[출판인쇄] 충무로 인쇄골목 본격 행보 나섰다

[출판인쇄] 충무로 인쇄골목 본격 행보 나섰다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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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인쇄혁신센터, 국제그린프린팅 컨퍼런스 열어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충무로 인쇄인의 공동체 모임인 ‘충무로인쇄혁신센터’는 ‘향후 도심인쇄산업 활성화 방안:친환경 도심 인쇄산업 구축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2019 국제 그린프린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
국제그린프린팅컨퍼런스

지난 12일 서울시 도시재생의 상징인 다시세운광장 세운홀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주최한 ‘충무로인쇄혁신센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구간 ‘창작인쇄산업 활성화 거점공간 ‘지붕없는인쇄소’의 지속적인 지역 커뮤니티 활동 지원으로 지난 3월 결성된 등록회원 60여 명의 비영리단체이다.

복잡하게 얽히고 낡은 골목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중구 인쇄골목에서 첫 시도됐던 ‘지붕 없는 인쇄소’는 기업 하청에 의존하던 충무로 영세 인쇄업체의 수익구조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모델로 변화하도록 디딤돌을 놓는 친환경 인쇄사업이다.

국제그린프린팅 컨퍼런스(사진=서울시 제공)
국제그린프린팅 컨퍼런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친환경 도심 인쇄산업 구축의 목적은 인쇄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국제 표준 사양에 따른 친환경 공정 및 품질기준 수립함으로서 도심인쇄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는 물론,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산업폐기물 감소를 통한 지구 환경보호에 이바지 하는 데 있다.

그렇게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인쇄 골목 프로젝트는 당초 충무로 인쇄업 종사들이 ‘인쇄골목 투어’ 개발로 충무로 일대 인쇄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인쇄골목 종사자들이 직접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사업을 과감히 전환, 확장했다. 기술력은 여전히 좋지만 고객에게 소외된 업체들이 자생력을 얻도록 영업체계 개선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지역 인쇄업 종사자, 인쇄산업 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주민 등은 지난 1년 간 총 90여 차례, 연인원 약 700명의 소모임 및 간담회를 거쳐 사전조사와 현장 인터뷰, 아이디어 도출 및 구체화 등을 통해 사업의 틀을 잡아갔다. 우선 17곳의 인쇄업체를 발굴해 인쇄의 전 공정이 이뤄지는 골목을 운영했다.

70m 남짓한 골목에 디자인, 프린팅, 접착, 코팅 등 책 한 권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정을 모두 모으고 골목 내 참여업체에는 공정과정을 쉽게 시각화한 현판을 부착했다. 고객에게 충무로 인쇄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그리고 세운상가 일대로 확장, 추진됐다.

기조발표자 타다노부 사토(사진=서울시 제공)
기조발표자 타다노부 사토(사진=서울시 제공)

규모가 커지면서 ‘충무로인쇄혁신센터’로 출범했다. ‘지붕없는인쇄소’는 충무로 일대 인쇄인 공동체 결성에서 더 큰 영역의 인쇄업 활로를 넓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에 충무로 일대 인쇄인의 축적된 기술과 청년 창작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결합시켜 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비중 있게 이 사업을 추진해 지금은 인쇄산업과 창작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인쇄인들이 펼치는 주요 사업은 독립출판 서적 및 우수 출판물 제작·전시, 다시세운인쇄기술학교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충무로 인쇄골목 투어, 창작인쇄산업 활성화 포럼 개최, 지역 인쇄인 단체 등 역량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이다.

그리고 다시,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전문위원이자 후지필름 소속인 타다노부 사토(Tadanobu Sato)박사를 초청해 국제 친환경 인쇄 동향 및 친환경인쇄 표준개발 현황에 관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과학, 기술, 경제활동 분야에서 세계 상호간의 협력을 위해 1946년에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이 기구는 각국마다 다른 공업규격을 조정, 통일하고, 물자와 서비스의 국제적 교류를 유도하는 NGO단체이다. 2000년 기준으로 12,000건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우리나라는 1963년에 가입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 19면 BOOK(2019.7.19)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 19면 BOOK(2019.7.19)

기조발표에 이어 실제 친환경 인쇄물을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사례 발표,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시 세운 프로젝트 2단계 창작인쇄산업 활성화 추진 사업 소개 등 도심인쇄산업 부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발표되고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서울시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충무로 인쇄인들 스스로 도심인쇄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친환경 인쇄산업 인프라 구축은 서울의 도심전통산업인 충무로 일대 인쇄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향 중 하나일 것이므로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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