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뉴스] 친환경차, 자동차산업 새 돌파구 열다

[자동차 뉴스] 친환경차, 자동차산업 새 돌파구 열다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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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감축요구와 기술경쟁력 시너지 효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올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0%(약24만대) 증가한 23,444,165대로 집계되어,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전체 등록대수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추세이며, 1인 가구 증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소비자의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 친환경자동차는 60만 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는 2,117만 대(90.3%), 수입차는 228만 대(9.7%)로 수입차 점유율 역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8.9%에서 올해 6월에는 9.7% 수준이다.

친환경차 기술연구소 시연장면
친환경차 기술연구소 시연장면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는 53만 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3%로 늘어났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와 고연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전기차는 72,814대를 등록하여 1년 만에 약 2배, 수소차는 2,353대로 약 6.6배, 하이브리드차는 455,288대로 약 1.3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당 보유차량 증가추세에 따라 기존 차량 외에 전기차를 동시에 등록한 승용자동차의 소유자는 22,177명으로 전년(10,380명) 대비 약 2.1배 증가하였으며, 전기자동차의 중고차거래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6월 1,305건에서 올해 6월 3,343건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친환경 트렌드 및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이에 맞춰 변화될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 제공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은 2012년에서 2018년까지 6년간 연평균 4.2%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세는 같은 기간 연평균 33.1% 증가해 자동차 수출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물량은 줄었으나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을 통해 우리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차 수출이 급증하는 이유는 첫째,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잇달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구매 가능한 모델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0년 기존 쏘나타에 HEV기술을 얹은 모델이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2015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까지 수출하는 등 2018년 기준 HEV·EV·FCEV ·PHEV 등 모든 동력원을 기반으로 한 14종의 수출모델이 투입됐다.

둘째,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기술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기아차 쏘울EV는 출시 후 두 번이나 주행거리를 확대(150→380km)하며 성능을 개선시켰으며, 현대차 아이오닉EV는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 중 연료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각국별 시행되고 있는 지원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확대가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 세금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일반차량 대비 1/4수준으로 대폭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1.2% 증가하면서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하였으며 이는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실적을 분석해 보면 2014년까지 북미지역이 90% 이상 차지했으나 2015년부터 EU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2018년에는 EU지역이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2위, 영국 3위, 독일 4위, 스페인 5위 순이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자동차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에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중 친환경차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자동차업계도 글로벌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차량 개발을 확대하고 시장별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환경차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 핵심 부품·소재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기업의 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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