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턴파' 김선기, 2년 만에 얻은 값진 승리

'해외 유턴파' 김선기, 2년 만에 얻은 값진 승리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17 11:06
  • 수정 2019.07.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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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키움 김선기(28)가 KBO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김선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안타 2개와 폭투로 2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학주를 낫아웃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부터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5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키움 타선은 6득점을 지원했고 불펜은 무실점을 기록하며 김선기의 승리를 지켰다.

오래 기다린 승리였다. 2년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해외 유턴파 출신인 김선기는 2009년 고교 졸업 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빅리그 승격에 실패하고 2015년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상무에 입대했고 복무를 마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8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21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김선기는 입단 2년째인 올 시즌 절치부심하며 스프링캠프 훈련에 열중했다. 달라진 기량으로 장정석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캠프 막판에 어깨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김선기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퓨처스리그에서 1군 등판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4월 30일 첫 등판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보다는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마지막 등판에 만났던 삼성이었다. 경기초반은 불안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고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어갔다. 5회까지 소화한 김선기는 이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를 숨죽여 보던 김선기는 9회 양현이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는 순간 웃음을 되찾았다. 동료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물 세례를 퍼부으며 김선기의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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