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톡] 박인비,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보다 출전이 더 어려운 일"

[이슈앤톡] 박인비,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보다 출전이 더 어려운 일"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7.16 15:46
  • 수정 2019.07.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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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보다 출전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도쿄올림픽 골프 2연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인비가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수지전시장에서 열린 '박인비와 함께하는 젝시오 엑설런트 드라이브 이벤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박인비가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수지전시장에서 열린 '박인비와 함께하는 젝시오 엑설런트 드라이브 이벤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엔 부상으로 힘든 시기였고, 다음 올림픽은 4년 뒤의 일이라 출전을 장담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고, 경기력도 좋아 (출전)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로) 뽑히는 일이 어려워서 크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며 "한 번 나가서 좋은 성적도 내봤고, 훌륭한 후배들도 많아 올림픽에 또 출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걸고, '골든슬래머'가 됐다. 골프는 올림픽에서 1900년 대회 이후 사라졌다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시 골프는 미국이 앞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골프 선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미국과의 격차가 커 올림픽에서의 경연이 무의미해 정식 종목에서 제외 당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 "출전이 먼저다. 출전하게 되면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라며 "세계 랭킹 차이가 거의 없어 앞으로 많은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 꿈을 꿔볼 수 있을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골프의 출전 자격은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

다만 15위 안에 같은 국적 선수는 최대 4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 랭킹 5위다. 1위 박성현(26), 2위 고진영(24)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다.

이정은6(23)가 7위, 김세영(26)이 11위 등에 올라 있다. 국내파 최혜진도 올림픽 출전을 염두해 두고 있어 남은 기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선수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21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퍼트가 유독 강해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박인비지만 최근엔 퍼트 때문에 고민이 크다.

지난 시즌 라운드당 퍼트 수 29.13개로 투어 15위였는데 올해는 29.79개, 44위로 내려갔다.

박인비는 "최근 퍼트만 좀 더 잘 됐더라면 우승을 더 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는 스트로크에 일관성이 없었지만 그래도 최근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LPGA투어는 이달 말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어지는 8월 첫 주 브리티시오픈 등 2주 연속 세계랭킹포인트가 큰 메이저 대회가 펼쳐진다.

박인비는 "코스가 조금씩 바뀌면서 어려워지고 변별력이 생겨 저에게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비앙이 여름에 하는 것이 오랜만인데 제가 우승할 때도 여름이어서 그때 기억을 다시 한번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9월에 열리다가 올해에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7월로 개최 시기가 조정됐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2012년에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하기 이전이었다. LPGA투어는 에비앙 챔피언십 포함 현재 5개 메이저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용인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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