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안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안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7.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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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봉수대
안산 봉수대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서대문구 봉원동과 홍제동 일대에 솟은 안산은 자세히 보면 동봉과 서봉, 두 개의 봉우리가 정상부를 이룬다. 해발 296m인 서봉이 정상이다.

봉수대가 있는 동봉은 이보다 약간 낮다. 안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두 봉우리 사이가 움푹하므로 소에 짐을 실을 때 등에 얹는 길마 같다고 해서 ‘길마재’라고도 불렸는데, 한자로 안장에 해당하는 안(鞍)자를 써서 안산이라 표기한다. 안산은 무악(毋岳)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래가 전한다. 풍수지리상 서울의 진산(鎭山)인 삼각산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서울을 등지고 나가는 모양이어서 이를 막기 위해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고 칭했던 데서 유래했다. 또 하나는 조선 초 한양으로 천도하는데 공이 컸던 ‘무학 대사’에서 ‘무악’이라는 산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전한다. ‘무악재’라는 고개 이름 역시 산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안산에서 바라본 인왕산 범바위
안산에서 바라본 인왕산 범바위

안산에 많이 서식하는 팥배나무는 장미과 마가목속의 식물이다. 감당(甘棠)이라고도 한다. 갈잎 큰키나무로 키는 10~15m에 이른다. 5월에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서 6~10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이 꽃이 배꽃과 닮았고 열매는 배와 달리 팥처럼 작아 팥배나무라고 부른다. 열매는 9월에 여는데 지름 1cm 정도 되며 팥 모양과 비슷한 타원 모양이며 빨갛게 익는다. 열매를 달고 겨울을 난다.

또 광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데 잎이 반질거린다고 하여 얻은 이름이고 꽃말이 '강인한 마음'이며 꽃은 여름에 피고 열매는 10월경에 보라색 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익으며 '여정자(女貞子) 또는 여정실(女貞實)'로 불린다.

열매를 늦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검은 열매를 따서 물로 씻고 햇볕에 잘 말려서 쓴다. 이뇨 계통, 강장약에 쓴다. 특히 내장의 여러 기관을 튼튼하게 하며 간장, 신장, 허리, 무릎을 강하게 한다. 추위에서도 버티는 게 정절을 지키는 여성처럼 보인다고 해서 ‘여정목(女貞木)’라고도 한다.

큰까치수염은 앵초과 여러해살이풀인데 안산에 많이 분포한다. 줄기의 높이는 50~100cm 정도이다. 6~8월에 이삭 모양의 흰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다.

서대문구청은 안산을 사계절 걷기 명소로 가꾸고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산 자락길에 ‘쉬나무 숲속무대’를 조성하고 숲속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안산자락길 전망대 인근에 위치한 이 무대는 300㎡에 300석 규모로 무대가 들어선 장소가 쉬나무 군락지여서 ‘쉬나무 숲속무대’란 명칭으로 정해졌다.

안산 자락길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4월의 걷기여행길 영화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걷기여행길 인근 독립문 영천시장과 연계한 주전부리 여행지 등으로 선정되는 등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메타세쿼이아 숲길, 가을과 겨울에는 아름다운 단풍과 설경으로 연중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안산에 ‘쉬나무 숲속무대’가 준공돼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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