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라키비움 책마루를 아시나요

[BOOK] 라키비움 책마루를 아시나요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12 09:25
  • 수정 2019.07.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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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복합문화공간 전주 '책마루' 인문학 강연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전주에 소재하는 국립무형유산원은 인류 무형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공연장, 아카이브 자료실, 국제회의실, 교육공간과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문화유산을 생생히 느끼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라키비움
라키비움

이 가운데 지난해 2월 1일 개관한 ‘라키비움(Larchiveum) 책마루’가 책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식문화와 지역문화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 주목받고 있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을 합친 신조어로 무형유산 전문 자료실 기능에 공공도서관 기능을 더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키비움 책마루는 독특한 공간 설계와 구성으로도 눈길을 끈다. 공간 설계는 조선 영·정조 시대의 문인화 작품의 하나인 책가도(冊架圖)에서 영감을 얻어 연세대 임호균 교수가 맡았고, 책마루 현판은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의 글씨체를 바탕으로 각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김각한 보유자가 직접 제작했다. 열녀춘향수절가는 19세기 후반에 완판으로 출판된 고전 ‘춘향전’의 대표적 이본이다.

공간 내부의 가구는 소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유진경‧홍승효 이수자 등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향취가 느껴지는 창조적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무형문화유산의 생성(영상 코너)
무형문화유산의 생성(영상 코너)

방문객들은 무형유산 전문도서와 기증도서 등 2만 여권의 도서와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상영작품 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전국 800여 공공도서관 회원정보를 연계한 책이음 서비스,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검색 서비스, 동호인 소모임을 위한 회의실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유자들이 직접 기증하거나 기탁한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그들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특별서가 ‘이달의 인간문화재’도 운영한다. 지난해 3월부터는 지역의 작은 책방과 함께 교양강좌, 도서 세미나, 전문가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회, 명사초청 인문학 특강, 고전 강독 등 다양한 시민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책마루에서는 여름 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오는 19일, 27일, 내달 2일, 10일, 23일 총 5회에 걸쳐 저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초청 강연회는 ‘책으로 사람을 느끼고 세상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5명의 인문학 강사를 초청하여 진행한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일반인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먼저,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최복현 시인이 ‘책으로 배우는 소설쓰기’ 강연으로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쾌한 소설쓰기에 대해 소개한다. 27일 오후 2시에는 김민식 한국문화방송(MBC) PD가 ‘책으로 배우는 동기부여’ 강연으로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능동적인 글쓰기로 새로운 일을 찾고 즐기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데일리스포츠한국 BOOK면(2019.7.12)
데일리스포츠한국 BOOK면(2019.7.12)

내달 2일 오후 7시에는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가 ‘책으로 배우는 웃음과 공감’ 강연으로 함께 마주하고 공감하는 유머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8월 10일 오후 2시에는 이철환 작가의 ‘책으로 배우는 인간관계’ 강연에서 진정한 소통과 대인관계법이란 주제로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8월 23일 오후 7시 김광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책으로 배우는 건축’ 시간에서는 건축이 갖는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볼 것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에 방문하여 직접 신청하거나, 책마루 누리집(http://library.nihc.go.kr), 문자(010-3653-1881)로 신청 가능하다. 방문신청은 전주시 서학로 95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3층 책마루.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문화복합 공간을 활용해 누구나 무형유산의 가치를 친근하게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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