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올스타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메이저리그 선수 중 64명만 초대받는 올스타전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내셔널리그팀 선발투수로 낙점되는 겹경사 맞았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적은 처음이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두 번째다. 1995년 다저스에서 뛰던 노모 히데오가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이후 24년 만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첫 상대 조지 스프링어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DJ 르메이유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고 마이크 트라웃 역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지만 카를로스 산타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5개)를 비롯해 커터(4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 등을 구사했다. 총 투구수 12개 중 스트라이크는 7개.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선보인 예리한 변화구를 그대로 앞세워 사상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올스타전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박찬호(패전투수)와 김병현(블론세이브)은 모두 실점했지만 류현진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한다. 재미있었다"며 "(올스타전을) 처음 해봤는데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가올 후반기에 대해서는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겠다"며 "전반기가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