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생정보] 농진청, 아토피 완화 토종유산균 개발

[건강 생생정보] 농진청, 아토피 완화 토종유산균 개발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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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매일 섭취하면 피부염 세포 수 절반 줄어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을 넣은 축산식품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유산균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으로써 이미 알레르기 억제와 아토피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아토피 피부염 자료사진(보건복지부)
아토피 피부염 자료사진(보건복지부)

정부 혁신의 하나로 추진한 이번 연구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축산식품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함께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발효소시지와 크박치즈를 한 달간 매일 먹인 두 집단과 대조군을 비교실험했다. 발효소시지는 다른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첨가해 저온에서 발효·숙성 또는 건조 처리한 것이다. 크박치즈는 독일이 원산지로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는 치즈의 일종으로 쿼크치즈라고도 한다.

치즈나 소시지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졌으며 자주 긁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크박치즈를 먹인 집단은 귀 두께와 피부염의 원인 세포(mast cell)5) 수 모두 대조군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발효소시지를 먹인 집단도 긁는 횟수가 38.8% 줄었다. 피부염의 원인 세포는 비만세포(mast cell)로써 히스타민 등을 함유하여 천식, 고초열, 아토피성 습진 등의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세포를 말한다.

이로써 치즈, 소시지 등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넣어 부가가치가 높은 축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농촌진흥청은 이 균의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산업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다. 이 균은 현재 산업체에서 민감성 피부 개선용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축산물이용과장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축산식품 제조에 활용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산 축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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