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열전]불붙는 맥주시장, ‘테라’ 100일 만에 1억병 기록

[맥주 열전]불붙는 맥주시장, ‘테라’ 100일 만에 1억병 기록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04 07:33
  • 수정 2019.07.04 09: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진로, 성수기 맞아 생맥주 출시하며 판매 가속도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맥주시장 판매량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외 제품 할 것 없이 성수기를 맞아 판촉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슈퍼엑스(superX)’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에 이어 한국에도 진출했다. 세계 판매 1위 화윤설화맥주사의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 3.8%며 가정용은 500ml 캔, 유흥 시장에서는 330ml, 500ml 병으로 출시됐다. 젊은 층 입맛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생맥주 전문점
생맥주 전문점

현재 맥주시장은 오비맥주가 52%, 하이트진로가 25%, 롯데주류가 7%, 수입맥주 등이 16%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맥주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높인다는 목표이다. 칭타오나 하이네캔처럼 병 색깔을 초록색으로 선택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며 테라 인기를 끌어 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초록색이 청정라거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도 성공적이었다는 해석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론칭한 뒤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서울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과 대학가, 전주 가맥맥주 시장 등 애주가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벌여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공격적 홍보활동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맥주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맥주의 격전지인 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올해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100일을 맞아 테라의 판매량이 1억병을 돌파,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맥주 판매량이 반등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테라 판매는 지난달 29일 출시 101일을 맞아 누적판매 334만 상자(330ml 기준), 10,139만 병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20세 이상 기준 4,204만 명 기준으로 1인당 2.4병 마신 양에 해당한다.

약수동 한 호프집의 모습
약수동 한 호프집의 모습

대학가와 일반 주택골목 호프집 등에서 서민 중심 애주가들에게 익숙해져간 케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72일 만에 200만 상자, 97일 만인 지난달 25일 300만 상자의 판매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맥주 신상품 출시 주기 곡선으로 볼 때 100만 상자 판매 속도가 약1.4배 빨라진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테라 출시 자체가 하이트진로의 기존 맥주제품 하이트에 대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역설적으로 맥주 제품군 확대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은 결과가 나왔다. 동네 일반 호프집과 대형 프랜차이즈 맥주 전문점, 유흥시장과 가정시장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맥주 판매량이 증가했다. 테라와 함께 하이트, 맥스 등의 기존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며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5%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수치가 올해 상승곡선으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레귤러 맥주의 격전지인 유흥시장에서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6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5%나 상승했다. 2017년은 전년 대비 -23%, 2018년 전년 -21%를 기록했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초기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테라 생맥주를 출시, 여름 시장을 겨냥하며 성장의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라면서 “현재 추세라면 1년 판매 목표인 1,600만 상자 판매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인규 대표는 “출시 초부터 지속적인 시장 요구가 있었던 생맥주는 사전 출시했던 부산 센텀맥주축제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 바 있다.”면서 “7월 중순부터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상권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