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불암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불암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7.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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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불암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해발 508미터의 불암산(佛岩山)은 서울 북부를 둘러싸고 있는 다섯 개의 산 가운데 가장 낮지만 ‘하늘이 내려준 보배로운 산(天寶山)’이라는 원래의 이름답게 그 기품과 조형미가 뛰어나다.

최소한 노원구와 중랑구 일대가 아직은 갈대 무성한 들판이었고, 그 한 가운데를 중랑천이 한가롭게 흘러내리던 시절, 불암산은 동쪽 기슭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일찍이 자신의 묘 자리를 정해두었으리만치 눈독을 들였던 산이기도 하다.

명산에는 역사 오래된 명찰이 있는 법. 신라 헌강왕 때 창건된 고찰 불암사며, 천보사, 석천암, 학도암, 정암사 등이 불암산에 터 잡은 절집들이다. 특히 불암사 일주문은 ‘천보산 불암사’라는 현판을 달고 있어, 이 산의 옛 이름이 천보산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불암산 절집 가운데 산 중턱, 깎아지른 벼랑 아래 있는 석천암은 아주 투박한 돋을새김 마애불을 모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불암산 산행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이나 상계역을 들머리로 하여 오른다.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의 덕릉고개나 남쪽 끝자락 학도암을 들머리로 하면 남북 종주산행을 할 수 있다. ‘불수사도삼’ 5개산 종주는 보통 학도암을 들머리로 하여 시작한다.

불암산을 대표하는 절, 불암사에 들르려면 동쪽 불암동 버스종점을 들머리로 잡는다. 불암산 산행은 어느 곳을 들머리로 하든 세 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

불암사(佛岩寺)

조선 왕조의 호국안민기도사찰로 봉선사의 말사다. 9세기에 지증대사가 개창했고 신라 효공왕(897년) 때 도선국사가 중창했으며, 조선 태종(1400년경) 때 무학대사가 삼창했다.

한국 불교사의 거인들은 죄다 거쳐 간 절로서, 조선 세조 때 큰 사찰로 거듭 났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53호 <불암사경판>과 보물 591호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 212매의 목판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02-950-3900 노원구청 공원녹지과

● 불암동-불암사-석천암 -정상-덕릉고개-상계동(7km, 2시간 40분)

● 상계동-정암사-주능선-불암산(5km, 2시간)

● 중계동-학도암-봉화대터-불암산(5.5km, 2시간)

● 태능-불암산-덕릉고개-흥국사-수락산-의정부시(15km, 6시간 30분)

찾아가는 길

자가용: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나들목-길매동 사거리-화랑로-담터사거리 우회전-불암사 주차장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상계역, 당고개역, 지하철 1, 6호선 석계역 4번 출구-1155번 버스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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