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화제] 국산 배추와 고추, 대만 일본인 입맛 사로잡다

[식품 화제] 국산 배추와 고추, 대만 일본인 입맛 사로잡다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7.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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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양배추 일본 대만 수출...당조고추 일본 식탁 차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위와 장기 손상세포를 재생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에 좋은 한국산 소형양배추가 대만과 일본에서 수출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식후 혈당치 상승억제에 뛰어나 국산품종 당조고추가 일본에서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은 후 일본 식탁에서 대접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달 27일 군산 국민체육센터에서 전북농업기술원, 군산시와 공동으로 농식품부, 전북도청, 전북농업기술원, 수출농가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양배추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근 일본과 대만에서 샐러드용 등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소형양배추 수출을 기념하고 수출유망 품목으로 집중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소형양배추
소형양배추

소형양배추(1∼1.2kg)는 비타민 U와 K함량이 높아 위와 장기의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군산시는 소득대체 작목으로 수출용 소형양배추를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과 대만에 첫 수출 후 올 해는 재배면적을 20ha로 확대해 595톤을 수출계약 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38톤 4,400원이었는데 올해는 595톤 6억1500만원으로 14배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해외 수출용으로 고품질 소형양배추를 생산하는데 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배부터 수확 후 관리, 안전성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해 왔다. 수출유망단지 조성 사업 지원, 농식품부 주관의 미래클 K-FOOD 선정사업, 바이어소개, 마켓테스트 및 판촉행사 등 다각적인 수출 유망품목 집중육성 작업을 전개했다.

대야농장 농업회사법인 박종대 생산자 대표는 “현재 일본, 대만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이 추세라면 금년도 수출 목표량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조성주 수출농업지원과장은 “유관기관과 협업해 고품질 안정생산, 연중 출하체계 구축, 시장 개척 등 수출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식품시장에서 선택받은 한국산 당조고추
일본 식품시장에서 선택받은 한국산 당조고추

국산 당조고추가 일본 내 수입산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소비자들 식탁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당조고추는 지난 200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고추이다. 이름 그대로 ‘당을 조절해주는’ 기능성을 갖고 있다. 당조고추에 함유된 루테오린 성분이 당류의 분해와 흡수를 완만하게 하여 식후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게 된다.

당조고추는 식후 혈당치 상승억제에 뛰어나 국산품종 농산물로는 최초로 지난해 10월 일본현지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되었다. 수입산 농식품이 일본 내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것은 당조고추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고 2011년부터 당조고추의 단계별 수출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일본 국립대학과 연계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능성을 검증하여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판매도 실시하여 판매 가능성도 검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에 따르면, 국산 당조고추가 지난달 22일부터 일본 대형마트 유통업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됐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30%에 육박하는 초고령화사회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본 정부는 2015년부터 기능성표시식품제도를 시행했고, 이에 따라 일본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하는 기준은 더욱 엄격해졌다.

aT는 당조고추에 이른바 ‘제스프리(Zespri) 모델’을 적용했다. 과거 파프리카, 딸기 등의 품목에서 경험했던 수출시장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단계부터 생산 및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고, 일본 내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당조고추의 일본 상품명 ‘토우쵸토가라시(糖調唐辛子)’를 직접 고안하여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다.

aT 관계자는 “6월초부터 일본 대형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활동을 펼쳤는데, 2주 만에 취급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다”며 당조고추의 인기를 크게 반겼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기능성채소의 인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세계적인 추세로, 한국산 당조고추의 기능성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면서, “수년간의 노력 끝에 기능성식품으로서 수출길을 연 만큼, 앞으로도 제2의 당초고추와 같은 신규 유망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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