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복귀전' 후랭코프가 부활해야 한다

'아쉬운 복귀전' 후랭코프가 부활해야 한다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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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1)가 복귀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후랭코프는 5월 20일 오른쪽 이두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처음엔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회복기간이 길어졌다. 결국 후랭코프는 40일간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후랭코프는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6개. 타선이 침묵한 두산은 0-4로 패했다. 

복귀전에서 본 후랭코프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본인도 경기 중 자주 짜증을 냈다. 오랜만의 등판인 만큼 아직 실전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현재 두산의 상황이라면 하루 빨리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 

후랭코프가 1군에서 이탈한 후 두산은 SK에 선두를 내줬다. 승차도 벌어졌다. 후랭코프가 없는 동안 최원준, 이현호 등이 빈자리를 메웠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기존 선발 이용찬과 이영하도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에 문제가 생기니 자연스레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후랭코프는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였다. 지난해 둘은 33승을 합작하며 두산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한국시리즈에서 SK에 우승은 내줬지만 둘은 두산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린드블럼-후랭코프를 원투펀치로 낙점했다. 린드블럼은 올해도 제 몫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지만 후랭코프의 활약이 조금 아쉽다. 복귀전 포함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면 준수한 성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수라면, 후랭코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후랭코프의 복귀는 두산이 기대해볼 수 있는 유일한 전력 강화 카드였다. 후랭코프의 복귀로 ‘완전체’ 선발을 노렸다. 하지만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직 얻지 못했다. 앞으로 빠르게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두산의 후반기 순위싸움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후랭코프가 정상궤도에 올라와야만 두산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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