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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작가 김선희, 제주의 자연에 동양철학을 담다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우주의 원리를 적용
  • 유승철 기자 newstrue@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6.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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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10호 2018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선희 작가의 작품은 제주 자연 풍광에서 받은 감동에서 비롯된 표현들이다.

작가는 제주 자연의 살아 있는 기운생동과 그 속에 숨겨진 신성성 혹은 무위자연적인 道의 세계를 표현하려 하였다. 또한, 구체적으로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우주의 원리를 회화에 적용함으로써 동양철학의 심미적 표현을 담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연구자의 내면세계를 보다 합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기억 속에서 감각되어진 것’을 예술의 출발점으로 하여 제주의 자연으로부터 오는 느낌을 주관적 표현으로 형상화하기 시킨다. 기억은 단순한 사물이나 외형적 실재적 기억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미지, 개념, 상징, 기호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작가에게 있어서 기억은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보고 느꼈던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현재의 발전과 미래를 찾아가는 발판이라 볼 수 있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신성성이 가장 잘 간직된 곳으로서 수많은 신화들과 전통 고유의 모습이 잘 간직된 장소들이 많고 신을 모시는 제천행사가 많았던 곳이다.

이러한 제주의 신성성과 자연이미지를 연결해서 표현을 하기 위해 환, 광명을 주제로 제주자연과 연결시켜서, 태양과 태양신-성산일출봉에서 보았던 해돋는 풍광의 색채를 연상하며 그렸다. 색채는 한국의 전통색인 五方색(청, 적, 황, 백, 흑)을 위주로 사용하였다.

제주도이야기 20호 2018

작품에 표현된 사슴은 한라산의 수호신인 白鹿을 형상화하였다. 예로부터 사슴은 거북이, 학과 더불어 십장생(十長生)중의 하나이며 수천 년을 살 수 있는 장수의 靈物로 전한다. 천년을 살면 청록(靑鹿)이 되고 5백년을 더 살면 백록(白鹿)이 되며, 5백년을 더 살면 흑록(黑鹿)이 된다고 한다. 제주의 백록담은 백록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서 한라산의 신성성과 영험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작가가 의도적으로 단순화시킨 몇 개의 선으로 그려낸 것이다.

작가도 또한 이러한 품격을 표현하고자 토분에 아교와 호분을 섞어서 만든 재료를 사용하여 황토색 바탕위에 평소 제주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감응을 붓이 이끄는 데로, 몸짓이 가는 데로 화면 위에 흔적을 남김으로써 제주 자연의 생성에너지를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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