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출' LG 한선태, KBO에 새로운 이정표

'비선출' LG 한선태, KBO에 새로운 이정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6.26 12:03
  • 수정 2019.06.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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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LG 트윈스 투수 한선태(25)가 KBO 역사를 새로 썼다.

KBO 최초의 비(非)선수 출신인 한선태는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전문적인 야구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성인이 된 후 사회인야구와 독립야구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독립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선태가 관심을 받은 건 지난해 열린 트라이아웃부터다.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최고 145km의 공을 던져 많은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프로 입단으로 이어졌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선태는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내며 1군 데뷔를 꿈꿨다. 성적도 좋았다. 올해 퓨처스리그 19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25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23개를 잡았고 볼넷은 6개만 내줬다. 피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

2군에서 가능성을 보이자 LG는 한선태를 직접 불러 확인했다. 그리고 25일 1군에 등록했다. 동시에 데뷔전도 치렀다.

한선태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3-7로 뒤진 8회 팀 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한선태는 첫 상대 이재원에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안상현을 상대로 생애 첫 아웃과 병살을 잡아냈다. 이어 김성현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다시 출루를 허용했지만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데뷔 첫 등판을 마쳤다.

데뷔전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7개의 공을 던진 한선태는 패스트볼(14개), 커브(2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다.

평범한 일반인이었던 한선태는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 섰다. 리그 1위 SK를 상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운영, 변화구 개발 등 아직 보완해야할 점도 있지만 그가 KBO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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