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남산-1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남산-1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6.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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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해발 243미터인 남산은 본래 이름이 인경산(仁慶山)이다. 종남산, 열경산, 마뫼 등으로 불리던 인경산이 남산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4년 풍수지리에 따라 개성에서 서울로 수도를 옮긴 다음부터다.

남산의 또 다른 이름은 목멱산(木覓山)인데 이는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면서 목멱대왕 산신을 모셨으며, 이를 '목멱신사'라 한데서 유래한다.

천도 당시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온 남산은 북악산, 낙산, 인왕산과 더불어 한양의 내사산을 이루며, 이들 산 능선을 따라 도성을 쌓았는데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성벽의 일부가 남아있다. 정상에는 조선 중기까지 봄, 가을로 초제(醮祭)를 지내던 국사당(國祀堂)이 있었으며, 조선팔도의 봉수 종점인 봉수대(烽燧臺)를 복원해 놓아 현대적인 통신시설과 TV 중계탑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현대의 남산 풍경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남산 꼭대기에 있던 국사당이 헐리고 황국신민화 교육을 위해 사대문 안 어디에서든 보일 수 있도록 신사와 신궁을 세웠으며,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신궁은 지금의 힐튼호텔 맞은편 어린이 놀이터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과 남산식물원 터를 아우르는 43만 제곱미터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규모였으니, 이 땅을 영원히 지배하려던 속셈이 그대로 드러난다.

1940년 3월 남산 일대가 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1962년 5월에는 전국 최초로 케이블카가 놓여지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명물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과 같은 공원 규모를 갖추기까지는 1991년부터 꼬박 8년이 걸렸는데, ‘남산제모습가꾸기’ 사업으로 중구 예장동, 회현동,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대대적으로 복원 정비하여 시민의 공원이 되었다.

지난 2009년 6월에는 국내 최초의 실외형 경사엘리베이터 ‘남산오르미가’ 선을 보임으로써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남산 3호터널 준공기념탑에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운행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20인승으로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남산식물원 쪽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 중간에는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포토 존’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널찍한 목재 데크 난간에 기대서면 안산과 무악재, 인왕산, 북악산이 둘러싸고 있는 서울 도심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멀리 삼각산 보현봉이 그 뒤를 받치고 있는 북악과 경복궁이 한 폭의 진경산수로 다가온다.

남산골 한옥마을 02-2266-6937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에 있던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에 1989년 남산제모습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원래 한옥마을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랜 세월동안 훼손된 24,180평의 지형을 복원하고 전통정원으로 꾸미면서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한옥 5개동을 이전 복원하여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1가 /남산공원관리사업소 02-753-0108 http://parks.seoul.go.kr/park

남산케이블카는 10:00~23:00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왕복 7500원. 중구 예장동 쪽에서 산행 들머리는 리라초등학교와 숭의여대 지나 차례로 네 군데가 있다. 남산도서관에서 잠두봉 거쳐 N서울타워까지는 1.24km, 25분 걸린다. 장충단공원에서 국립극장과 남측 순환로 따라서 N서울타워까지는 3.25km, 49분 걸린다.

찾아가는 길

자가용: 2005년 5월 1일부터 N서울타워로 올라가는 길에 대하여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일반 승용차량은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남산관리사업소 앞 유료 주차장에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한남대교-한남로타리앞 U턴(하얏트, 남대문 방향). 서울역-남대문-힐튼호텔-남산도서관 앞에서 비보호 좌회전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명동역(출구 : 퍼시픽호텔)-리라초교 방향 도보 10분-팔각정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남산세무소에서 왼쪽길 도보 10~15분-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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