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체조 에이스' 여서정, 신기술 '여서정' 공인과 함께 금메달 획득

'여자 체조 에이스' 여서정, 신기술 '여서정' 공인과 함께 금메달 획득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6.19 16:2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여자 체조의 에이스 여서정이 신기술 공인과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도마 에이스 양학선도 독자 기술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1,2차 시기 평균 14.817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10개월 만에 국제무대 정상에 올랐다.

은메달은 도마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14.550점으로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알렉사 모레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의 금메달만큼 관심을 받은 것은 신기술의 공인이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과감하게 신기술을 펼쳤다. 착지 때 왼쪽 발이 선을 벗어나 벌점 0.1점이 나왔지만 난도 6.2점과 실시 점수 9.0점을 기록해 총점 15.100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제체조연맹(FIG) 1급 국제심판으로 이번 대회 여자부 기술감독관(테크니컬 디렉터)을 맡은 나제즈다 세일레는 여서정의 신기술 성공을 지켰봤다. FIG 공인을 받은 여서정의 기술은 이름을 따 FIG 채점 규정집에 '여서정'으로 등록된다.

이로써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뒤를 이어 부녀가 고유 기술을 FIG 채점 규정집에 올리는 역사를 세웠다. 여홍철 교수는 '여1'과 '여2'라는 기술을 개발한 바있다.

신기술 '여서정은' 여홍철 교수의 '여2' 기술(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도약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해내기 어렵다.

FIG는 지난해 여서정의 기술을 난도 6.2점으로 승인하고 신기술 예비 번호도 발급했다.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대회에서 신기술을 펼쳤지만, 착지 때 주저 앉으면서 FIG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대한체조협회 이필영 부회장은 "FIG가 여서정의 난도를 승인하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확인한 만큼 여서정이 실전에서 제대로 착지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라며, "주저앉지 않고 서서 착지만 하면 FIG는 신기술을 인정한다. 여서정의 기술이 담긴 비디오 동영상을 FIG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자 도마 경기에선 양학선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독자 기술인 '양1'(난도 6.0점)을 펼쳐 14.950점, 2차 시기에서는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시도해 15.000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1, 2차 평균 14.975점을 받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를 따돌리고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