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관악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관악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6.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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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지정 한국 100대 명산...연주암으로 갈까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이글거리는 불꽃 화관을 머리에 쓴 듯, 관악산(629m)은 아무리 멀리서 보더라도 금방 눈에 띤다. 그 특이한 형태도 형태려니와, 조선 건국 이래 도성과 경복궁을 넘보던 관악의 충천한 화기(火氣)는 왕실에서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계 대상이기도 했다. 광화문 해태 석상이나, 숭례문의 현판 글씨 등 관악의 화기를 막으려던 조선 왕실의 노력이 여러 군데에 걸쳐 남아있을 정도다.

관악산 일출
관악산 일출

경기오악 중 하나인 관악산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삼각산이나 도봉산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전철 산행 대상지로 꼽힌다. 산림청 지정 한국 100명산 중 한 곳이며, 한국의 산하 인기접속순위 9위에 올랐고, 경기 오악 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들머리는 서울대학교와 안양유원지 쪽이며,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된 이후 사당이나 과천 쪽도 새로운 들머리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시의 경계인 무너미고개를 경계로 하여 삼성산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관악산 정상을 목표로 하는 등산로 가운데 가장 최단 코스는 서울대학교 공학관에서 자운암 거쳐 오르는 길이다. 아기자기한 바윗길로 이루어진 육봉능선, 팔봉능선, 학바위능선 등은 암릉등반 초보자들을 위한 최적의 코스로 꼽힌다. 최근에는 관악산이 서울 최고봉 삼각산에 맞서는 강남의 맹주로 등극했는데,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삼각산으로 이어지는 ‘불수사도삼’ 종주산행에 맞서, 장장 20시간에 걸쳐 광교산-청계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을 잇는, 일명 ‘광청우관삼’ 종주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면서부터다.

tip

연주암

관악산 연주암
관악산 연주암

원래 명칭은 관악사로 신라 문무왕 17년(677)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함께 세운 의상대가 현재 연주대로 불린다. 조선 태조 1년(1392) 무학대사의 권유로 중건했으며, 조선왕조의 번창을 기원하는 200일기도를 올렸다고 전한다. 연주대는 1973년 경기도 기념물 20호로 지정됐다. 연주암 극락전과 용화전은 1886년 명성황후의 하사금으로 신축한 것이며, 1996년 효령비각이 건립됐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효령대군이 세웠다는 삼층석탑이 있고, 응진전 옆 암벽에는 감실 속에 모신 약사여래 입상이 고려시대 이래 기복신앙의 대상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관악산 건우봉
관악산 건우봉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02-886-4701 관악산관리사무소

서울대입구(신림동)-제4야영장-연주암-과천향교(11.3km, 4시간)

시흥-호압사-삼성산능선-불성사-연주암-연주대(11km, 3시간 30분)

안양유원지-불성사-정상-연주암-과천향교(12km, 4시간 30분)

찾아가는 길

자가용 사당역 사거리-남태령-문원로-과천초교 뒷길-과천여고 뒷길-과천향교-주차장

대중교통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5번 출구, 4호선 과천역 7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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