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40대 남성 취업자 27년만에 최대폭 감소…50·60대 여성은 정부 일자리 지원으로 증가

[포커스] 40대 남성 취업자 27년만에 최대폭 감소…50·60대 여성은 정부 일자리 지원으로 증가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6.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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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어려운 경제난 속에 40대 남성의 취업 현실은 더욱 차갑게 얼어 붙고있다. 27년만에 최근 두 달 연속 40대 남성의 취업율이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제조업 부진까지 맞물려 경제 중추 역할을 해야 할 40대 남성 취업율 해결책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50∼60대 여성 취업자는 정부의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공공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대거 늘어나면서 반대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업 부진으로 40대 남성 취업열 27년만에 최저치 기록 / 사진 = 연합뉴스
제조업과 수출업 부진으로 40대 남성 취업열 27년만에 최저치 기록 / 사진 = 연합뉴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남성 취업자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5천 명이 줄었다. 감소폭을 100명 단위까지 보면 4월 11만4천500 명, 5월 11만5천300 명이다.

1991년 12월 14만3천 명의 감소를 보인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4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폭은 작년 8월(-10만2천명) 후로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최근 두 달간(각 11만5천명) 두자릿 수로 늘어났다.

감소세는 2015년 1월(-2천명)을 시작으로 5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40대 남성의 고용률도 91.0%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40대 전체의 고용률이 0.9%포인트 하락한 데 비해 낙폭이 컸다.

40대 남성 일자리에 타격이 집중되는 것은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업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40대 인구는 2015년 5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감소율이 1.8%로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황이 계속 안 좋아 40대 남성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 내에서도 그동안 악화일로였던 조선업과 자동차 업종에서는 고용 개선추세가 감지되는 반면, 반도체 관련 업종에서는 수출·투자 부진 때문에 오히려 고용이 악화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전체 여성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8천명 늘어나, 5월 기준으로 2014년(23만9천명) 이후 5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50, 60대 여성 취업율은 증가, 정부 일자리지원 사업으로 인해 공동 일자리 늘어난 것으로 해석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50, 60대 여성 취업율은 증가, 정부 일자리지원 사업으로 인해 공동 일자리 늘어난 것으로 해석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특히 50∼60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 일자리가 대거 늘었다.

지난달 50대 여성 취업자는 11만3천명 늘어 2014년 8월(11만8천명) 이후 4년여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60대 이상 여성 취업자도 19만7천명이 늘어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0대(-1만5천명), 30대(-2만2천명), 40대(-6만2천명) 여성 취업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에서도 50·60대 여성은 나란히 1.8%포인트씩 오른데 비해 다른 연령대 고용률은 30대 여성이 0.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20대 여성은 0.6%포인트, 40대 여성은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중년·노년층을 중심으로 여성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정부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공공 일자리를 대거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이나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60대 이상 여성의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pso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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