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실력 최고 막내 형' 이강인, 메시 이후 14년 만의 18세 골든볼 수상

[U-20 WC] '실력 최고 막내 형' 이강인, 메시 이후 14년 만의 18세 골든볼 수상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6.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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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나이는 제일 어렸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 18세의 이강인이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니나와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을 패배했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FIFA 주관 대회에서 남자축구 사상 첫 결승전에 오르는 등 쾌거를 달성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열정을 불태웠던 태극전사들 중에서 이강인은 단연 눈에 띄었다. 만 18세인 이강인은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막내답지 않은 성숙한 마인드와 실력으로 '막내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막내형'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18세의 선수가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다. 자신보다 2살이 많은 형들 사이에서도 이강인의 실력은 숨길 수 없었다.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도 많았다. 대회를 치르면서 상대의 견제가 심해졌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상대의 발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드리블을 치는 여유, 발 기술과 볼 키핑 능력을 활용한 탈압박까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능력도 훌륭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 마르세유 턴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강인 턴'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화려한 기술을 상대를 제치기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킥력도 대회 내내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이강인의 왼발은 쉴 틈이 없었다. 프리킥은 물론이고 코너킥까지 이강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매번 정확한 킥으로 동료들의 머리와 발을 겨냥했다. 매 경기마다 택배 크로스를 날려 상대를 당황시켰다.

또한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가장 크게 부르고 국민들에게 애국가를 크게 불러달라고 주문하는 등,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애정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모습은 실력 그 이상으로 국민들을 미소짓게 했다. 

U-20 월드컵에 나서 18세의 이강인. 프로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한 '슈퍼 루키'의 활약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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