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아쉬운 패배’ 대한민국 정정용 감독, “우리 선수들은 10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

[U-20 WC] ‘아쉬운 패배’ 대한민국 정정용 감독, “우리 선수들은 10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6.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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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우리 선수들은 앞으로 한국축구에서 5년, 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정정용호는 남자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10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서 있을 거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다음은 정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과 선수가 하나가 돼 열심히 뛰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훨씬 더 피날레가 멋있었을 뻔했다. 하지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준비했던 게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서 결과가 좋게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긴 여정에서 고생 많이 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되면 분명히 단언컨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

-- 마지막 고비 넘지 못했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해 우승 못 했다고 생각하는지.

▲ 상대 수비를 깨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빌드업을 위해 김정민을 투입해 패스의 질을 향상하고자 준비했다. 전반전에 이른 시간에 득점하고 나서 선수들이 내려서길래 조금 더 올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체력이나 컨디션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전에 다시 리스크가 있음에도 미드필더진에서 수적 우위를 둬서 전방위 압박을 하게 해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실수로 인해서 안타깝게 실점하다 보니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제가 전반에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 했는데 안타깝다.

-- 준우승임에도 선수들이 낙담한 모습이던데 라커룸에서 어떤 말을 해줬나.

▲ 준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끝나게 되면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키면 된다. 슬퍼하거나 그럴 일이 아니다. 춤은 못 췄지만 사진도 찍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다. 마무리에서 옥에 티가 있었지만 지도자로서 너무 감사드린다. 스태프, 기술연구그룹(TSG) 등 많이 도와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했는데 그 외 주목할 만한 선수 얘기해 달라.

▲ 저도 사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에.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축구에서 5년, 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좀 더 큰 무대 접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충분히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 우리 선수들 새역사 썼다. 한국축구에 어떤 의미 있는지. 스무살인데 더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스스로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면 되는지에 대한 충분히 알게 된 것은 큰 자산이다. 앞으로도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를 통해 더 발전시키면 좀 더 격차가 좁혀지게 될 것이다. 준우승했지만 아직 우승이라는 도전 기회가 남아 있다. 또다시 후배들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 폴란드에서 환대에 대해.

▲ 지금까지 폴란드에서의 좋은 경험과 폴란드인들의 자상함에 대해 감사드린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 오랫동안 함께 한 이 선수들과 이제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데.

▲ 내게 아주 특별한 선수들이다.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물론 또다시 만날 수 있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고 싶다.

-- 이번 대회 기간 10명이 넘는 지원 스태프와 동고동락했는데.

▲ 우승이 쉬운 게 아니다. 하나 되지 않으면 우승이라는 선물은 없다. 내가 스태프들을 너무 괴롭혔다. 모든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고 지도자인 나는 선택만 하면 된다.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다 그 덕이다. 다시 이 대회를 리뷰할 거다. 한국축구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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