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원조 꽃미남' 홍순상이 6년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홍순상은 1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 / 6,987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4천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2라운드에 이러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1번 홀부터 홍순상은 1번(파5), 3번(파4), 5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내며 초반부터 2위 그룹과 타수를 5타 차로 크게 벌려 나갔다.
10번 홀까지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던 홍순상은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실수하며 O.B를 기록한 것. 이어진 잠정구까지 우측으로 밀리며 잠정구를 2번 쳤지만 다행히 처음 친 잠정구를 찾았다. 하지만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으며 순시간에 2위와 격차는 2타 차로 좁혀졌다.
곧바로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그는 1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일본의 이즈미다 다이지로(26)가 조용히 타수를 줄이며 선두권을 압박했다. 특히 15번 홀 그린 에지에서 20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며 1위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홍순상은 “전반 홀에서는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후반 홀에서 아쉬움이 남는 샷들이 나왔다”면서 “선두권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11번 홀 더블보기로 막지 못해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우승은 쉽게 오는 게 아닌 것 같다. 나 또한 쉽게 우승하고 싶지 않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최종라운드는 전반 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어려운 홀들이 많은 후반 홀에서 부담을 적을 것”이라고 최종일 각오를 다졌다.
일본 투어 통산 1승을 기록중인 이즈미다 다이지로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정한밀이 이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서요섭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OB가 나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4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