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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김복동의 '지고하고 아름다운 여인'
  • 유승철 기자 newstrue@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6.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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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지고하고 아름다운 여인 그 사이 5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자연과 인간은 미술가들이 항상 추구하고 있는 주제이다.

김복동 작가 역시 그것들을 조화롭게 풀어가기 위해 아름다운 색채와 수평 구도로 자연의 미감을 노래하고, 노인의 일상과 역사적 단편들을 엮어 실존하는 노인과 역사를 이야기해왔다. 낭만과 고뇌가 병존하는 예술 그러나 그것들은 별개의 작업이 아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 향수(鄕愁)와 역사의식이 한데 어우러진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작업 <지고하고 아름다운 여인, 그 사이> 시리즈는 신부의 아름다움을 될 수 있는 대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현실문화를 벗어나지 않고, 명화 속 여인과 마주하는 비현실적 이미지를 통해 생경함과 비일상적 흥미를 유발하는 이중성을 담고 있다. 그 이중성은 ‘시작과 끝’ 다시 말해 ‘삶과 죽음’ 즉, ‘메멘토 모리’로 나타내고 있다.

〈지고하고 아름다운 여인, 그 사이 5〉는 순백색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진주와 은으로 만든 관을 머리에 쓰고 부케를 한 손으로 들고 왼손은 옷자락을 감싸고 있다. 몸은 측면이지만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는 대조적으로 정면을 향한 신부는 쑥스러운지 시선은 아래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쪽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강한 빛은 하얀 드레스에 의한 반사광이 신부의 얼굴을 비추며 음영을 주고 있다.

응시하는 소녀의 시선과 응시하지 않은 신부의 두 개의 시선이 따로 있는 모습이다. 신부의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있지만, 이 소녀의 시선은 프레임 너머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인간의 삶이 언제까지나 무한하게 살아갈 것 같지만 유한한 삶을 인정하고 되돌아볼 때 우리는 무상을 느낀다. 가족공동체 속에서 위로와 안정을 찾다가도 결혼 후 불쑥 찾아오는 고독감과 망망대해 속에 홀로 있는 위태로운 나를 발견할 때도 있다. 자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타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과거는 현재로 이어지고, 현재는 지나가는 순간 곧 과거가 된다. 우리의 생각이나 가치관은 모두 과거의 경험에서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래전 과거 인간의 삶을 따라가다가 보면 현재를 사는 우리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 김복동

金 福 東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4 ‘규랑상’ 수상 (규랑문화재단)

2016 ‘우수작가상’ 수상 (금보성아트센터)

개인전 14회 (세종갤러리, 금보성아트센터, 양림미술관 외)

아트페어 16회 (코엑스, 예술의전당, 북경, 상해 외)

GALERIE LAETITIA 한·프 작가 7인 초대전 등 단체전 400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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