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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흥 우리바다(상)] 우리바다에 무엇이 있고 가치는 얼마일까?해안선과 대륙붕...동해고래 탐구와 남방방게 지키기
  • 박상건 기자 pass386@daum.net
  • 승인 2019.06.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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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해양 국가이다. 드넓은 바다와 수많은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역사와 문화가 움트고 작동하는 곳이다. 약소국일 때는 침략의 아픔을 세계 11위 경제적 위상을 확보한 지금에는 세계 경쟁력의 상징이 되는 바다. 바다는 수출입 통로이자 학술, 레저, 해양문학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본지는 매주 화요일 ‘박상건 시인의 섬과 등대여행’ 40회째 연재 중이고 주말판부터 ‘알자흥(알고보면 자랑스럽고 흥미로운) 바다이야기’를 상, 중, 하로 나눠 연재한다.

알자흥(알고보면 자랑스럽고 흥미로운) 우리 바다(상)

독도와 해양 경비정

아시아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지각변동에 의해 대규모의 육지가 바다에 길게 돌출하여 생긴 반도 국가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안선은 암석 부분이거나 바다 위에 섬으로 솟아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섬은 모래 퇴적으로 모래언덕이 생겨 섬과 육지로 이어져 있다. 이를 육계도라고 부른다.

육계도는 동해에서는 강원도 원산시 동부, 원산만 남부의 갈마반도이다. 갈마반도는 갈마도라는 섬이 모래 퇴적층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해안선 길이가 자그마치 약 6㎞에 이른다. 이런 지정학적 요인으로 북한의 국제무역항 원산항이 자리 잡고 있다. 북쪽에서 뻗어 내린 호도반도도 이러한 경우인데 서로 마주보고 있다.

성산포항 방파제 등대

남해에서는 제주도 성산봉을 꼽을 수 있다. 높이 182m에 이르는 성산봉은 화산폭발로 인해 동쪽 바다로 돌출해 있다. 본래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해 일출봉과 육지를 이은 것이다. 한려수도 기점인 여수의 오동도도 육계도이다.

우리나라 해안선 길이는 지구둘레의 37%인 14,936km. 북한은 2,991㎞. 국립해양조사원은 5년 주기로 우리나라의 정확한 해안선과 형상을 파악하기 위해 해안선 변화조사 중인데 드론을 이용한 항공사진측량 등 최신 측량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결과는 2021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조사대상지역은 태안, 군산, 고흥, 울진 부근이다. 이 지역에 해안선 변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인해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가 연륙교로 연결되는 등 변동을 겪었다. 고흥은 많은 섬과 복잡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순천만 갯벌은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된 연안습지로 전 세계적으로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연구·보존을 위한 정확한 해안선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 침식, 해수면 상승 등 최근 문제 되고 있는 연안 재해취약지역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해안선의 정량적 정성적 변화 분석이 필요하다.

적벽강

바다에는 경제수역(200해리)이 있는데 수산자원, 해저자원 등 해양자원에 대하여 연안국이 배타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는 수역을 말한다. 영해가 연안으로부터 12해리인 데 비해 경제수역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370km)까지이다. 경제수역 내의 자원은 어업, 광물, 석유를 막론하고 모두 연안국의 권리가 미친다. 여기에 해양오염방지, 외국선박에 의한 과학조사에 대해서도 특정한 권한을 갖는다. 매우 중요한 권리이다.

해산물

대륙붕은 해변으로부터 깊이 약 200m까지의 완만한 경사의 해저지형을 말한다. 해저지형은 해변으로부터 깊이에 따라 대륙붕, 대륙사면, 대륙대, 심해저평원으로 나눈다. 대륙붕은 바다 속에 있지만 대륙지각의 일부분으로 섬과 바다의 경계를 긋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이다. 특히 황금어장이 형성되고 석유와 천연가스 저장고의 역할을 한다. 퇴적물 속에 유용한 광물자원이 많다. 독도 해저에는 묻혀있을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양은 6억t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30년사용 분량이다. 경제적 가치는 150조 원. 우리에게 중요한 대륙붕 해역인 독도가 여러모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이유이다.

우리 동해에 어떤 고래가 살고 있을까

수산과학조사선 탐구3호 17일간 대형고래 찾으러 출항

한때 동해는 고래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일본, 중국 등에서 남획하는 바람에 서서히 개체수가 줄었다가 최근에는 그 수가 회복 중에 있다. 서해 또한 고래의 바다로 유명했으며 일제강점기의 백령도, 어청도 포경기지로 중요한 지역이었지만 해방 전후 대형고래가 줄면서 포경산업이 활성화 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래사냥이 불법이지만 일본은 ‘전통과 고래 연구라는 미명 아래’ 일본법상 합법적으로 무자비한 포경(돌고래 포함)을 현대까지 계속하고 있다. 2014년 호주와 뉴질랜드의 항의 및 국제법 제소로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위에서 말한 전통과 고래 연구라는 구실로 포경을 접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한반도 해역에 서식하는 고래에 관한 목시(目視) 조사를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17일간 시행했다.

고래 목시 조사는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울릉도·독도 주변의 동해 중앙부까지 확대했다. 특히, 이번 조사를 마지막으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한반도 고래연구의 목시 조사선으로 큰 활약을 했던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3호(369톤, 1992년 진수)가 퇴역할 예정으로 더 큰 의미가 있다.

수산과학조사선 탐구 3호

탐구 3호는 지난 20년간 총 78회의 목시 조사를 수행하여 12종의 고래들을 발견했는데 대형고래류인 밍크고래와 소형고래류인 참돌고래, 낫돌고래(동해)와 상괭이(서해, 남해)가 우점종(優占種)임을 확인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동해는 예부터 고래들이 많이 서식하여 ‘경해(鯨海)’라고도 불렸다. 고대부터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고래들이 살았는지를 울산 반구대암각화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또한, 18~20세기 초반의 미국 포경선의 항해일지 자료에 따르면 동해는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가 무리를 지어 서식했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그동안 수산과학원이 수행한 동해 고래 목시 조사에서 향고래(2004, 2015, 2017)와 범고래(2001, 2015, 2017) 등 대형고래 무리가 드물게 목격되기도 했다.

과거 우리바다에 많이 서식했던 북방긴수염고래, 귀신고래, 참고래 등은 목시 조사기간 동안에 발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2015년 남해 담치양식 줄에 걸린 북방긴수염고래가 구조되어 1974년 이후 우리바다에서 40년 만의 발견으로 기록된바 있다.

북방긴수염고래는 몸길이는 18m에 이른다. 땅달막한 체형에 등지느러미가 없다. 머리가 체장의 1/3∼1/4에 이를 정도로 크고 윗 턱에 있는 수염판 길이가 길어 긴수염고래라 불린다. 이 덕에 아랫입술은 높은 아치를 만들며 솟고 윗 턱은 좁아 보인다.

사냥하기 좋은 고래라는 의미로 ‘right whale’이라 불렸다. 19세기 미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이 26,500-37,000마리의 북방긴수염고래를 동해에서 잡았고 특히 1840년부터 10년간 이 중 80% 가량을 잡았다. 1911년 이후로는 단 한 마리의 포경 기록만 있다. 현재 북방긴수염고래는 전세계 250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IUCN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귀신 고래

‘귀신처럼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귀신고래’는 지난 2월의 보호해양생물로 선정됐다.

귀신고래는 최대 길이가 16m, 최대 무게가 45톤에 달하는 대형 포유류로, 몸 전체가 회색 또는 암회색을 띠고 있어 영미권에서는 ‘회색 고래(Gray Whal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귀신고래는 예로부터 포경선이 추격하면 신출귀몰하게 사라지는 ‘바다의 신비한 영물’로 알려져 있었다. 귀신고래는 북태평양에만 분포하며, 종류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서부계군과 미국 연안에서 관찰된 동부계군으로 나뉜다. 1912년, 미국 생물학자 앤드루스가 울산에서 귀신고래를 발견하고 학계에 최초로 보고하면서 서부계군 귀신고래는 ’한국계 귀신고래’로 불리게 됐다.

귀신고래는 매년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따뜻한 남쪽바다로 이동하는데,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면 동해 앞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귀신고래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말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1977년 1월 울산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래는 몸길이가 23m에 이르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이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큰 등지느러미는 갈고리처럼 40도 정도 휘어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체색이며 턱, 가슴 복부, 꼬리지느러미까지 아랫면은 흰색이다. 아래턱의 오른쪽은 흰색, 왼쪽은 검은색으로 비대칭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해상에서는 대왕고래,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와 혼동하기 쉬운데 머리모양, 체색, 등지느러미 형태 등으로 구분한다. 머리 좌우 다른 아래턱의 색이 특징이다.

‘진짜 고래’라는 의미로 우리말로는 참고래라 불리는데 긴수염고래의 영명인 right whale이 인터넷에서 참고래로 번역되어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이 1911년–1944년 간 4,978마리, 해방 후 우리나라가 1986년 상업포경의 종료 전까지 참고래가 921마리를 잡았다. 최근 20년간 우리 바다에서의 발견 기록은 없고 7차례의 혼 획 기록만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고래 보호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래 보호활동의 성과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사라진 다양한 고래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본격 짝 집기에 들어간 ‘남방방게’ 지켜주세요!

해수부, 개체수 매우 적어 ‘6월 보호해양생물’ 선정

해양수산부는 본격적인 짝짓기 철을 맞은 ‘남방방게’를 6월의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선정했다.

남방방게는 참게과 남방방게속에 속하는 종으로, 어두운 색의 사각형 등껍데기를 가졌으며 집게발의 바깥쪽은 어두운 붉은색, 안쪽은 흰색을 띈다. 남방방게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의 상부지역이나 해안가의 초지대에 서식굴을 파고 사는 특징이 있어서 ‘굴을 파는 게’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5~7월에 짝짓기를 하고, 7~8월에는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남방방게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바닷게 중에서도 개체수가 매우 적은 종이다. 특히 햇빛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주로 밤에 활동하며, 한 번 서식굴에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1965년도에 거문도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90년과 2004년에는 제주도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남방방게

비록 쉽게 볼 수는 없지만, 남방방게는 갯벌 퇴적물 중의 유기물을 흡수하거나 죽은 물고기의 사체 등을 섭취하여 갯벌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한 가지 속에 한 종만이 있어 생태학적·분류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안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함께 생활하수, 쓰레기로 인한 서식지 오염이 남방방게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남방방게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남방방게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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