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 여자배구팀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약체 불가리아에 패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0, 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루자의 팔라 에반젤리스티에서 열린 VNL 4주 차 13조 3차전에서 불가리아에 세트 스코어 1-3(25-20 23-25 19-25 24-26)으로 역전패 당했다.
한국(세계 9위)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불가리아(세계 16위)에까지 덜미를 잡히며 12경기에 나서 단 1승만을 올리며 승점 3(1승 11패)점 최하위로 떨어졌다.
2부리그 격인 챌린지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VNL에 처음 입성한 불가리아는 한국을 제물로 VNL 첫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1패를 기록했으나 불가리아(승점 4)가 승점 1점 차이로 앞서 한국이 대회 최하위(16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강소휘(GS칼텍스)와 김희진(IBK기업은행)이 각각 16점,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도왔지만 고른 공격수의 활약을 보인 불가리아엔 역부족이었다. .
한국은 1세트에서 김연경,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11-9 역전에 성공,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의 속공으로 14-10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연경의 고공 스파이크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고, 불가리아의 계속된 범실을 틈타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 초반 기선을 잡은 한국은 16-12까지 4점 차 리드를 이어갔으나 공수에서 조직력과 세트 막판 집중력을 잃으며 23-25로 세트를 내줬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 마저 연이어 내주며 막판으로 몰렸다.
4세트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한국은 20-20에서 김연경이 길게 밀어친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며 위기를 맞았다.
24-24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은 불가리아의 시모나 드미트로바의 공격을 막지 못해 24-25로 밀렸고, 한국의 마지막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결국 4세트 마저 패하며 이날 경기를 패했다.
한국팀은 8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