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세네갈전 앞둔 정정용호, '체력 회복' 과제 풀어야 4강 신화 재현 가능

[U-20 WC] 세네갈전 앞둔 정정용호, '체력 회복' 과제 풀어야 4강 신화 재현 가능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6.06 15:22
  • 수정 2019.06.10 10:1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정정용호가 체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풀고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지난 5일 루블린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16강전을 벌여 1-0으로 이긴 대표팀은 세네갈만 넘어서면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대회 4강에 오른다. 4강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달성한 우리나라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한국의 기세는 매우 좋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만 0-1로 패했을 뿐,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1-0 승)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2-1 승),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대표팀이 다음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체력 회복이라는 숙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현지시간으로 11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일본전 이튿날인 5일은 루블린에서 약 400㎞ 떨어진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하느라 하루를 다 썼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버스로 루블린 숙소를 떠난 대표팀은 크라쿠프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잠시 휴식하는 등 9시간을 이동해 오후 8시쯤에 비엘스코-비아와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이에 반해 세네갈은 우리보다 하루 먼저 우치에서 나이지리아와 16강전(2-1 승)을 치르고 약 260㎞를 이동해 비엘스코-비아와에 도착했다.

점점 지쳐가는 선수들에게 하루 치의 휴식은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 골키퍼 이광연(강원)을 비롯해 중앙수비수 이재익(강원), 왼쪽 측면 수비수 최준(연세대)이 이번 대회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도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하는 등 35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본전에서 지친 기색이 보였던 이강인은 경기 후 "몸이 갈수록 힘든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이 뛴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어렸을 때는 많이 그랬지만 최근에는 없다. 체력이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좋은 경험 같다. 힘든 경기를 하면서 성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용 감독도 체력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정 감독은 세네갈과의 16강전 준비와 관련해 "전략, 전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뛸 수 있는 컨디션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자신감이 있는 건 좋은데 경기장에서 뛰어다닐 힘이 필요하니 그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체력이 남아 있는 선수도 있다"면서 "그 친구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