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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말의 강렬한 울림, 연극 ‘보도지침’실제 ‘보도지침’ 사건을 무대에 올리다
  • 유승철 기자 newstrue@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5.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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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실제 ‘보도지침’ 사건을 소재로 다룬 연극 ‘보도지침’이 지난 4월 26일 다시 무대에 오른 이후 뜨거운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제 5공화국 시절인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이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폭로 사건이 있었던 당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

‘말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작품은 1980년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도 변하지 않은 권력과 힘에 대해 통찰력 있게 그려냄과 동시에 실존 인물들의 최후 진술을 바탕으로 한 진실 된 텍스트의 힘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완벽한 법정드라마, 연극 ‘보도지침’은 무겁고 지루한 법정 드라마가 아니다. 극 중 캐릭터들의 관계를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를 통해 청춘을 함께 한 친구들로 설정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롭게 극을 이끌어간다. 과거의 장면을 통해 보여주는 그들의 이야기들이 때로는 가볍지만, 그 이야기를 따라 어느 새 그들이 독백을 외치는 광장으로 들어가서 각 캐릭터들이 전하는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연극 보도지침 홍보포스터

‘할 말을 하는 것’이 절실한 시대를 지나 ‘어떤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하루에도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지는 요즘, 우리는 어떤 기사를 믿을 것인지, 어떤 시각의 뉴스를 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처럼 관객들도 한 가지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등장인물들이 전하는 말 중 어떤 말에 귀 기울일 것인 지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언론계의 흑역사’로 기억되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연극 ‘보도지침’은 지난 2017년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기획·제작을 맡아 새롭게 무대에 올려 “연극은 시대의 정신이라는 말을 다시 일깨워 준 작품”,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그 시대를 살았던 장년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연극”, “과거를 빌려 현재에 고하는 메시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재공연을 기다리는 많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년 만에 돌아온 연극 ‘보도지침’은 단순히 시의성을 가진 작품이 아니라, 현재에도 일어나는 많은 사건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힘의 논리 가운데 언론이 지켜야 할 역할에 대해 역설(力說)한다.

연극 보도지침 캐스트 사진(왼쪽 상단부터 박정복, 이형훈, 조풍래, 강기둥, 기세중, 오정택, 손유동, 권동호, 안재영)

지난 시즌에 이어 오세혁 작가 겸 연출이 극을 이끌며, 예리하고 섬세한 텍스트에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더해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더불어 대학로를 대표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이형훈, 기세중, 안재영, 윤상화, 최영우, 이화정과 새롭게 합류한 박정복, 조풍래, 강기둥, 오정택, 손유동, 권동호, 장용철, 장격수, 김히어라가 출연 중이다.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배우들과 관록의 실력파 배우들의 조화로 2019년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 보도지침 캐스트 사진(왼쪽 상단부터 장용철, 윤상화, 장격수, 최영우, 이화정, 김히어라

실제로 공연을 본 관객들은 ‘100점 만점에 110점짜리 웰-메이드 법정 드라마’, ‘어떻게 하면 부끄럽지 않게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 지 생각하게 한 연극’, ‘긴장감과 웃음을 다 잡은 그들의 이야기’, ‘진실된 말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힘 있는 무대’ 등의 후기와 함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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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김주언#법정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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