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대회 첫 승리’ 정정용 감독, “아르헨티나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U-20 WC] ‘대회 첫 승리’ 정정용 감독, “아르헨티나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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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제골을 넣은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 패배도 해봤고, 승리도 해봤다. 아르헨티나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F조 2차전에서 김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결과로 승점 3점을 기록, 앞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0-2로 패한 포르투갈에 득실 차에 앞선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선수들이 90분 동안 집중력을 놓지 않고 끝까지 뛰어줘 고맙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는 장대비 속에서 치러졌다. 정 감독은 "비가 많이 와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졌다. 상대 세트피스에 당황하기도 했다"면서 "전반전이 끝난 후 이야기를 통해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달라진 경기 내용을 보였다.

정 감독은 "우리가 초반에 실점하면 힘들 거라 생각했다. 2차전 맞춤 전략에 상대가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대응했다. 세컨드 볼 상황에서 이기려고 했는데 의외로 숫자만 많고 이겨내지 못했다"며 "후반에 그 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기회가 될 때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해 흐름을 이끌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후반 16분 대표팀 정호진(고려대)은 혼전상황에서 상대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잘 감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정 감독은 “각도 상으로는 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그래도 분위기상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 골키퍼 이광연(강원)은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남아공의 파상 공세를 무력화시켰다.

정 감독은 "내가 늘 지적하는 게 골키퍼였다.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 때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은 골키퍼가 컸다"면서 "광연이가 집중력이 좋아졌다. 축하하고 싶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수비수 김현우에 대해서는 "영리하다"고 칭찬하며 "함께 훈련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충분히 잘해줬다. 세트피스에서도 강한데 마침 결정을 해줘 좋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승리했지만 대표팀 공격수들은 이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정 감독도 아쉬운 점으로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한 것"을 꼬집었다.

대표팀은 6월 1일 티히에서 아르헨티나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1∼3차전 모두 다르게 다 준비는 돼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월드컵에서 승리와 패배를 모두 경험했다.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지고 싶지 않다. 아르헨티나전에서도 90분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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