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작가 유용상의 작업에는 늘 음료가 담겨 있거나 비워져 있는 흔들리는 와인잔 또는 종이컵이 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 흔들림의 이미지 속에서는 정지된 듯 정확한 초점에 물체를 향해 극대화된 이미지가 중첩되어 시점의 융합과 복합이 한 화면 속에서 이루어진다.
흔들림이라는 것은 불안 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몸짓으로 의미하고 있으나 나아가서 시간의 궤적에 따른 실존적 의식의 흐름을 담아낸 연장의 궤적이며 동시에 일순간만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사색의 궤적이다. 또한 현대인들의 극도로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사회적 행위들에 대한 성찰의 궤적이다.
쉽게 버려지는 종이컵이나 잘 깨지는 와인글라스를 극사실주의 즉, 하이퍼리얼리즘의 기법으로 부풀려져 있는 와인의 거품과 마치 피와 같은 보혈로써의 와인의 빛깔 그리고 잔에 뭍은 립스틱 등 인간 내면에 잠재되거나 흐르고 있을지 모르는 욕망들 혹은 기억들의 흔적과 시공간의 발자취들을 표현하고 있다.
흔들리는 그림들에서는 추상적 느낌이, 그리고 물방울과 거품에서는 극사실적인 감각이 살아나게 표현하는 작품이 특징이며. 단순히 사진처럼 재현해 내는 극사실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담을 수 없는 순간까지도 그려내고자 노력한다.
작가가 그리는 와인 잔은 흔들려 보이지만 동시에 정지된 순간과 움직임에서 담겨진 시간이라는 것이 동시에 함축된 와인 잔이다. 순간적이고 영원한 세계에 대한 한 표현이다.
그래서 작가가 그려내는 것들은 단순히 사진처럼 재현 해 내는 극사실주의가 아니라 사진이 담을 수 없는 순간과 시간 사이에 담겨진 현대인들의 감각이다. 흔들리는 흐름들에는 추상적 느낌이 그리고 물방울과 거품들에서는 극사실적인 감각이 살아나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작업에서는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대리물로 와인 잔 안에 꽃을 등장시켜 모순적인 인간의 현실에 대한 질문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명제는 그 자체에 내포된 의미처럼 역설적인 현실의 아이러니를 드러내 보이기 위한 메타포이자 이러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 현실 속에서의 인간은 현대의 물질문명의 화려함에 탐닉하게 되고 동시에 그 공허함을 각성하게 되는 이중적인 태도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33회
(파리 89갤러리& 남프랑스 , Galerie Winter Germany 뮤즘, 홍익대 현대 미술관, 서호미술관, 인사미술관, 유로 갤러리, GS갤러리, 그림손 갤러리)
단체전
서울 미술대전- 눈을 속이다 (서울 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한.중.일 극사실작가전 외 500회.
수상 경력
2016 올해의 예술가상 ‘주목할 예술가’ 선정(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2010 대한민국미술인상 청년 작가상 수상
2002~03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특선, 입선 (단원전시관/ 안산)
21~2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입선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작품 소장
국립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2005.2007.2010년 소장, 전북도립미술관, 포르투갈 대사관. 코스타리카 대사관, 헝가리 대사관. Galerie Winter Germany 뮤즘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