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켑카, PGA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통산 6승 중 메이저 4승

[PGA] 켑카, PGA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통산 6승 중 메이저 4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5.20 14:0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이저 사냥에 본격 시동건 브룩스 켑카 
101회 PGA챔피언십 36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메이저 우승
작년 100회 대회에 이어 2연패 기록, US오픈은 2017, 2018년 2연패 
이번 우승으로 5개월만에 세계 랭킹 1위 탈환

브룩스 켑카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브룩스 켑카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18/19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켑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 / 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켑카는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98만달러(약 23억6천만 원).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 승리로 장식했다. 메이저사냥꾼이라는 별명이 과장된 모습이 아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위보다 2계단 오른 1위가 됐다.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는 2018년 10월에 맨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골프랭킹 1위에 복귀한 켑카는 이번 우승에 대해 "내가 거뒀던 우승 중 분명히 가장 만족스럽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일곱 타 차 선두를 달리며 앞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켑카는 그러나 최종일 이전과 다른 경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켑카는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홀 연속 보기를 범해  4타나 잃으며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한 때 한 타 차 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침착함을 되찾으며 결국 존슨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한 그는 1962년 바비 니콜스와 1971년 잭 니클라우스, 1982년 레이몬드 플로이드 , 1983년 할 서튼에 이어 36년 만에 다섯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월터 헤이건, 진사라센, 벤 호건,잭 니클라우스, 리트레비노, 타이거 우즈에 이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 기록한 일곱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켑카는 최종일 경기에 대해 "바람이 불어 어려운 날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어려운 코스에서 전투 같은 경기를 했다. 18번 홀에서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속 보기 이후) 존슨에게 한 타 차까지 좁혀졌을때 역전 우승을 기원하는 갤러리들의 '디제이(DJ)'라는 함성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면서 "리셋이 필요했는데 모두가 'DJ'를 외친 것이 솔직히 얘기하면 다시 정신을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 그래서 15번 홀에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5년 2월 피닉스 오픈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4년여 만에 6승을 그것도 2017년 6월 US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에서만 4승을 올리며 이런 성과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다. 지난 2년간 일어난 일은 무척 즐거웠다"면서 "나도 이렇게 빨리 이뤄낼 줄은 몰랐다. 무척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켑카는 그 원동력에 대해 "지려고, 2위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승하려고 한다"면서 "실패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열심히 하려고 할 뿐이다"고 남다른 정신력을 재차 드러내기도 했다.

켑카는 외국 스포츠 베팅업체들로부터 올 6월 US오픈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윌리엄 힐에서는 켑카의 우승 배당률을 13/2로 평가, 나란히 10/1인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맥길로이보다 우승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래드브록스도 마찬가지였다. 켑카 우승 배당률이 13/2, 그 뒤를 이어 우즈와 존슨이 9/1 순이었다.

만약 켑카가 올해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3년 연속 정상을 지키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US오픈 3년 연속 우승은 1905년 윌리 앤더슨이 유일하게 달성했다. 

올해 US오픈은 6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