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여행] 꽃 중의 꽃, 치유의 꽃이 만발

[꽃길여행] 꽃 중의 꽃, 치유의 꽃이 만발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5.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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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화 함지박 55,000송이 봄의 절정을 지피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중에서)

붉은 모란과 분홍 작약
붉은 모란과 분홍 작약

봄의 꽃 중에서 토속적이면서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꽃이 모란과 작약이다. 저마다 5월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는 이 때 서울대공원에는 붉은 모란과 분홍의 작약꽃이 풍성한 봄을 연출하고 있다. 모란·작약원에 55,000송이 모란과 작약 꽃들이 활짝 기지개를 폈다. 2016년에 1,000㎡ 땅에 모란 570주, 작약 8,000주를 식재했었다.

모란은 보통 4월 말부터 피고 작약은 5월 중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현재 모란은 대부분 개화했으며 작약은 모란이 시들어질 때쯤에 개화를 시작하여 5월 중순 이후로 만개한다. 모란은 ‘꽃 중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모란은 부귀, 건강, 장수의 꽃말을 갖고 있는데 예로부터 ‘부귀화’라고도 불리며 당나라에서는 궁궐에서만 재배되던 매우 귀한 꽃이었다. 당시에는 모란 한 포기 가격이 비단 25필 값이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작약은 함지박처럼 큰 꽃을 피운다고 하여 함박꽃이라고도 불렸다. 작약의 꽃말은 ‘부끄러움’, ‘수줍음’으로 아리따운 소녀가 잘못을 저지르고 작약 꽃 속에 숨었다 하여 이러한 꽃말을 갖게 되었다.

또한 작약은 치유의 꽃으로 국내에서는 당귀, 천궁, 황기, 지황과 더불어 5대 기본 한방 약재 중 하나이며 작약의 뿌리는 피를 보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모란과 작약은 나름 꽃 중에서 품위 있는 꽃으로 통하는데, 언뜻 보면 꽃이 비슷해 혼동을 불러오기도 한다. 모란은 키 작은 나무이고 작약은 여러해살이 풀이다.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줄기는 말라 죽고 살아남아 이듬해 봄에 뿌리에서 새싹이 나오지만, 모란은 겨울에도 줄기가 땅 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

모란과 작약을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잎의 모양이다. 모란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진 윤기 없는 오리발 모양이고, 작약 잎은 긴 타원형 모양으로 윤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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