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두산매치플레이 우승, 지난 2017년 연장전 준우승 아쉬움 떨쳐
김지현2도 3위 오르며 올시즌 '지현시대' 부흥에 힘 보태
'매치퀸' 김자영2 매치플레이 26승 올리며 새로운 다승 기록 세워
10년 차 베테랑 김현수 준우승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김지현은 도미 홀로 몰린 14번 홀마저 가져가며 김현수를 6&4로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졌고, 김지현2도 김자영2를 상대로 14번 홀에서 5&4로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올시즌 다시 한번 '지현시대'가 시작되는 걸까? K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김지현(한화)과 김지현2(롯데)가 나란히 결승전과 3, 4위 결정전에 출전해 14홀 만에 모두 승리했다.
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강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 김지현은 '지현자매'간의 대결로 관심을 끈 김지현2(롯데)와의 대결에서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UP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전반 김지현이 2UP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시작하면서 김지현2의 반격이 시작됐다. 11, 12번 홀을 연이어 따내 승부의 균형을 맞춘 두 선수는 그러나 김지현이 14번 홀을 가져가면서 다시 한 홀 차로 앞서나갔다. 남은 홀에서 모두 비긴 두 선수는 결국 김지현의 1UP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점심 식사 후 이어진 결승에선 매치퀸 김자영2를 꺽고 올라온 투어 10년 차 베테랑 김현수를 상대로 첫 홀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이날 승리를 예감했다.
1번 홀에 이어 3, 4번 홀도 버디로 가져가며 초반 승기를 잡은 김지현은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4UP으로 여유있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에서도 12번 홀을 가져간 그는 도미홀이었던 14번 홀마저 이기면서 6&4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작년 롯데렌터카 오픈 우승 이후 405일 만에 우승을 추가. 통산 5승을 기록했다.
4강전에서 매치퀸 김자영2을 꺽고 올라온 김현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지현2와 김자영2의 승부 역시 14번 홀에서 끝이 났다.
시종일관 우위를 보인 김지현2는 김자영2에 단 한 홀도 내주지 않고 5&4로 이겨 3위에 올랐다. 김자영2는 2012, 2017년에 이어 3승에 도전했지만 최종 4위로 마감했다.
비록 3승 도전엔 실패했지만 김자영2는 이번 대회에서 매치플레이 전적에 5승을 더해 26승을 기록. 이전 이승현이 갖고 있던 25승을 넘어선 새로운 매치플레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사진 = KLPGA 제공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