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승부처] 막내 원태인의 역투를 ‘배반’한 삼성의 아쉬운 수비

[데일리 승부처] 막내 원태인의 역투를 ‘배반’한 삼성의 아쉬운 수비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16 22:41
  • 수정 2019.05.1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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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삼성 수비진이 연이은 실책으로 호투하던 막내를 돕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 와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2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치며 시즌 전적 17승 27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부처는 6회였다. 삼성 투수진 막내 원태인(19)은 5회까지 리그 최강 두산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만을 허용하는 씩씩한 피칭으로 팽팽한 경기 균형을 이어나갔다.

문제는 6회말 1사 후였다. 원태인은 박건우에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가 볼을 포구하지 못해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재환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김상수가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건우가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일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게 2루로 송구했다. 병살타로 연결된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2루로 커버를 들어온 박계범은 이 볼을 잡지 못한 채 흘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은 것은 물론,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원태인은 이후 김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박세혁의 안타로 이어진 만루에서 류지혁의 2루수 땅볼에 오재일에게도 득점을 허용, 6회초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태인의 자책점은 0점이었다. 

원태인은 이날 6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는 커녕 시즌 3패를 기록했다. 선배들의 연이은 실책이 막내에게 가혹한 결과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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