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타] 두산 유희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다

[데일리 스타] 두산 유희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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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시즌 아홉 번째 선발등판서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유희관은 1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7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17년 5월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726일 만에 완투승이자 유희관의 통산 5번째 완투승.

유희관은 이날 언제나 그랬듯이 최고 구속은 140km에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완벽한 제구력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좌, 우, 상, 하를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유희관의 날카로운 투구에 삼성 타선은 1회를 제외하곤 정타를 맞추지 못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희관은 1회초 박해민-김상수의 2루타와 몸에 맞는 볼, 구자욱의 2루수 땅볼로 이루어진 1사 1,3루에서 다린 러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림은 없었다. 후속 타자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 부턴 거칠 것이 없었다.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영진-박계범을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이끌었다. 3회에도 박해민-김상수-구자욱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상위 타선을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엔 러프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병살타로 유도,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유희관은 5회 뛰어난 투구 수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강민호-최영진-박계범을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5회 총 투구 수는 7개. 6회에도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날카로운 견제사로 잡아냈고 이어 김상수-구자욱을 중견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이끌었다.

7회엔 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헌곤-강민호를 유격수 땅볼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도 최영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박계범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박해민마저 삼진으로 잠재웠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김상수-구자욱을 3루수 땅볼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완투승을 완성했다. 

두산은 이날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불펜에 운영에 차질이 있을거라 예상됐지만 유희관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걱정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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