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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초점] 연평도등대 조기파시 어장 다시 밝힌다조기파시 황금기와 군사대치로 소등 애환 45년만에 평화의 바다 밝힌다
  • 박상건 기자 pass386@daum.net
  • 승인 2019.05.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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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조기파시 어장의 황금시대를 밝혔던 연평도등대가, 74년 남북 군사적 대치 심화로 소등한지 45년 만에 다시 불을 밝힌다.

연평도등대로 가는 길(사진=섬문화연구소 제공)

연평도는 본래 해주군에 속했다. 8.15 해방 후 38선 이남지역이므로 경기도 옹진군(擁津郡)에 편입되었다. 6.25전쟁 때는 수 만 명의 피난민이 이 섬을 거쳐 남하했다. 휴전 후 연평도는 계속 대한민국에 소속되어 인천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왕래하고 있다.

평평하게 뻗친 섬이라 하여 연평도라 부른다. 면소재지 본섬은 대연평도이고 여기에 딸린 작은 섬을 소연평도라 부른다.

조선시대 인조대왕 14년(1636년) 임경업 장군이 조기를 발견한 후 어부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연평도에서 조기를 처음 발견한 후 해방 전후부터 1968년 전까지 황금의 조기파시 어장을 이뤘다. 멀리 평안도, 함경도, 전라도, 경상도, 가우언도 등 팔도 각지에서 수 천척의 어선이 조기 떼를 쫒아 연평도 앞바다를 메웠다.

그 때 연평도 등대를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1960년 3월 첫 불빛을 밝혔다. 찬란한 황금어장을 굽어 비치던 연평도등대는 1970년대 이후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심화되었고 1974년 소등했다. 1987년 4월 등대로서의 용도가 폐지되면서 시설물이 폐쇄됐다.

연평도등대(사진=섬문화구소 제공)

그렇게 빛도 소리도 없이 침묵했던 연평도 등대가 17일 19시 20분 연평도등대가 다시 불을 밝힌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연평도해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이날 재점등 행사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하여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 어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연평도등대는 해발 105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9.5m 길이의 등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평도등대는 이번 재점등을 기점으로 매일 일몰 시각부터 다음날 일출 시각까지 15초에 1회 주기로 연평도해역에 불빛을 비추게 된다.

등대에서 가래칠기해변으로 가는길(사진=섬문화연구소)

남북 간 갈등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연평어장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등으로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평화의 바다’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남북 긴장 완화를 반영한 실질적 조치로 서해5도 어업인의 숙원이었던 어장 확대 및 야간 조업시간 연장이 결정되기도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지원하기 위해 연평도등대의 재점등을 추진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국방부 등과 협의를 거쳐 등대 불빛이 발사되는 각도(군사분계선 남쪽)와 도달하는 거리(37Km)를 연평어장으로 제한했으며, 유사시 군(軍)이 원격으로 소등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연평도 등대 주변 NLL 및 어로한계선 현황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연평도등대 재점등과 함께 연평도등대의 마지막 근무자인 김용정 전 등대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용정 전 등대소장은 1973년부터 2년간 연평도등대에서 근무하며 연평어장의 조업 안전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연평도등대가 비추는 불빛이 연평어장과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경제 번영을 돕는 ‘희망의 불빛’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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