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원회 소명 마친 LG 손종오 사무국장, "KBL FA 제도 변화를 해야한다"

재정위원회 소명 마친 LG 손종오 사무국장, "KBL FA 제도 변화를 해야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5.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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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서 기자>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손종오 사무국장이 김종규 사전 접촉 의혹 관련 재정위원회 소명을 마쳤다. 손 사무국장은 장기적으로 FA 규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16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는 창원 LG에서 요청한 FA(자유계약선수) 김종규의 사전 접촉 의혹 관련 재정위원회가 열렸다. LG 손종오 사무국장은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시간을 가졌다.

김종규는 2019년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을 통해 LG와 재계약 여부를 논의했다. 결과는 결렬. LG 관계자는 "역대 FA 최고액인 보수 총액 12억원(연봉 9억 6000만원/인센티브 2억 4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라고 말하며 KBL에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KBL은 원소속 협상 기간 마감일인 15일 오후 2시, 김종규의 FA 자격 보류를 공시한 후 긴급 조사에 들어갔다.

손종오 사무국장은 재정위원회가 끝난 후 "접수한 내용에 대해서 물어본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소명하고 나온 상황이다. 확인했던 자료에 대해서 경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 저희가 확인했을 때는 절차가 위반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이야기했다"라며, "녹취록은 한 개다. 증거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상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차를 밟은 것이다"라고 전했다. 

쟁점은 녹취록이다. LG는 재정위원회에 녹취록을 제출했다. 손종오 사무국장은 "녹취를 한 것이 맞다. 녹취를 한 경위는 다른 부분이다. 지금 현주엽 감독님은 해외에 나가있고 녹취는 저희 직원이 했다. 녹취에 팀명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정위원회에서 판단할 부분이다. 추가적으로 말하기에 부적절하다. 다수의 팀이 언급됐다. 현 감독님이 직접 녹취를 한 것은 아니다. 현 감독님은 녹음한 사실을 추후에 알았다. 선수와 통화을 했을 때는 우리들과 공유를 했어야 해서 스피커폰을 했고 그것을 직원이 녹음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무국장은 "사전 접촉이 있다, 없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그런 것을 느꼈기 때문에 소명을 한 것이다. 녹취에 대해서는 김종규에게 별도로 통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김종규에게 전달됐다. 손종오 사무국장은 "고지는 했다. 직접 만나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 상황에서 녹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손종오 사무국장은 해당 상황에 대해 KBL 규정 위반을 이야기 했다. 손 사무국장은 "규정에 위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절차를 밟았다. 연맹의 자유계약선발 관리 규정에 위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것은 재정위원회에서 판단을 하실 것이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원소속 구단 협상 기간 내에 다른 구단과 이야기가 있었다고 판단을 했다. 실체보다는 정황이 그렇다고 나왔다"라며, "이번 계기로 KBL이 가지고 있는 FA 제도와 구단 간의 깨끗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과 제 2의 김종규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와 LG의 대립각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선수에게 사전에 고지를 했다. 선수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 접근한 것은 아니다. 불가피하게 김종규 선수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정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의 입장을 밝혔다. 손 사무국장은 "재정위원회 결과에 겸허히 수용을 하겠다. FA 제도에 대해서 각 구단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규정에 들어있는 내용이 맞고 틀리고를 판단해주시고 위반 상황이 있으면 절차대로 처리를 해주시고 없다면 수용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KBL의 제도가 가장 클린하다고 생각한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동안 관행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LG가 왜 나섰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이번 계기를 가지고 바뀌어야 하지 않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벌 규정에 대한 부분은 제가 판단할 것이 아니다. 규정이 위반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김종규라서가 아니라 누구든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저희 나름대로는 위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진행하게 된 것이다"라며, "제가 특정 구단이라고 누구를 말한 것은 아니다. 사과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 필요하면 규책이 있다면 사과를 하겠다. 규책이 없다면 별도 사과해야할 것은 아니다. 저희가 이 부분을 야기시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전 접촉이 관행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렇다면 LG는 그동안 사전 접촉은 하지 않았을 까. 손종오 사무국장은 "관행적인 부분은 제 입으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인지를 하실 것이다. LG를 포함해 10개 구단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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