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더 퓨처...추억의 '구더기 보쌈'

백 투더 퓨처...추억의 '구더기 보쌈'

  • 기자명 이재호 기자
  • 입력 2019.05.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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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 배합기술 과거와 현재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현재 제조되는 국산 또는 수입 떡밥회사 별 여러 가지 배합법이 만들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법이 탄생하게 되었다.

미끼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수입 떡밥만 사용하였을 때 어떠한 기법과 배합으로 낚시를 했는지 알아보자.

“구더기 보쌈” 이라는 용어로 2006년 초 유행하던 기법이 있다.

구더기 보쌈
구더기 보쌈

이 기법을 만들어낸 창시자 신성균 전 곰표떡밥 기술고문의 자료를 참고해 설명해 보겠다.

‘구더기 보쌈’은 바늘에 구더기를 두세 마리 끼운 후 바늘 귀 부분에 글루텐 떡밥을 단것을 말한다. ‘보쌈’이라고는 하지만 떡밥으로 구더기를 감싸는 것은 아니다.

바늘귀 부분에 떡밥이 그 아래 구더기를 꿴 상태로 투척을 하는 데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글루텐 떡밥이 부풀면서 서서히 구더기를 감싸게 되어 보쌈의 형태를 띠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더기의 움직임이 대상어종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여 입질을 유도하게 된다. ‘구더기보쌈’은 동절기 붕어의 활성도가 낮을 때, 입질이 뜸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더기+글루텐 떡밥’의 조합이 기본이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즉, 구더기 대신 지렁이를 꿰어 쓸 수도 있다. 이때는 낚시터의 상황에 따라 지렁이를 잘라 쓰기도 한다.

떡밥을 달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바늘귀에 살짝 눌러 떡밥을 고정시켜야 한다는 것. 생미끼가 오랫동안 매달려 있는 동안에 떡밥이 꾸준히 풀리고 최종적으로는 잔존 떡밥이 끝까지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더기 보쌈
구더기 보쌈

‘구더기 보쌈’의 채비

동절기에는 3~4호의 바늘이 적당하고, 미늘 유무는 관계없다. 낚싯줄은 0.8~1호가 적당하고, 단차는 15~20cm가 적당하지만 외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30~45cm까지 단차를 크게 줄이기도 한다.

‘구더기 보쌈’의 찌맞춤

찌맞춤은 찌톱의 5마디를 기준으로 하고, 정상적인 채비 투척이 이뤄질 때는 한 마디를 올려 사용한다. 즉 찌맞춤은 5마디에 미끼를 달고 투척할 때는 6마디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먹이용 떡밥 개기

글루텐 떡밥은 가급적 묽게 개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의할 것은 여러 번 주물러 점성을 높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 떡밥가루와 물이 섞일 정도로 가볍게 개는 것이 요령이다.

구더기 보쌈
구더기 보쌈

구더기 꿰기

구더기 사용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늘을 꿸 때 구더기의 체액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대부분 초보낚시인들이 경험하는 것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더기의 하단 부분(딱딱한 부위)을 귀퉁이에 바늘을 꿰는 것이다. 한두 번 연습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떡밥 배합술의 기초가 되는 짝밥을 응용한 기법으로 생미끼와 떡밥을 조합하여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로동절기에 사용하게 되지만 산란전후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채비의 맞춤이나 종류는 빠른 입질을 보기 좋은 내림낚시의 형태가 적당하다.

이재호 (한국낚시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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