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타] 두산 린드블럼,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다

[데일리 스타] 두산 린드블럼,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15 22:10
  • 수정 2019.05.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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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효자 용병’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쉬 린드블럼은 1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10개의 볼을 투구, 1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2사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을 정도로 구위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3-1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온 린드블럼은 결국 팀이 승리함에 따라 시즌 7승째를 올리게 됐다.

두산은 전날 삼성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2-3으로 끌려가다 9회말 허경민의 동점 솔로포로 흐름을 바꾼 상황에서 삼성 김상수에게 일격을 당해 패한 것이라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1회초 박해민부터 시작해 7회 2사까지 퍼펙트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이후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불의의 솔로포를 허용했다. 대기록을 작성 중인 투수들은 흔히 그 기록이 깨질 때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다린 러프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8회엔 김헌곤-최영진-이학주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위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구자욱에게 홈런을 허용해 퍼펙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아쉽지 않다. 내가 못 던진 게 아니라 구자욱이 잘 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린드블럼은 패스트볼(36개), 커브(7개),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8개), 스플리터(28개), 컷패스트볼(30개)를 투구했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 다음으로 많은 스플리터를 던졌다. 

그는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오늘은 스플리터 등 떨어지는 변화구가 잘 들어가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잠실구장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대만 중신 브라더스 스카우트가 찾아 린드블럼의 투구 내용을 꼼꼼히 살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 등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의 영입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지금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관심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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