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노런 달성 실패’ 류현진,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

‘노히트 노런 달성 실패’ 류현진,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5.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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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사진=USA 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

류현진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16개의 볼을 투구, 1볼넷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8회 1사까지 볼넷 1개만을 허용, 노히트 노런을 달성 중 이었지만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담담히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오늘도 매우 뛰어난 피칭 축하한다. 전체적으로 어땠나.

▲ 요즘 몇 경기는 처음부터 (마운드에서) 내려오기까지 제구도, 컨디션도, 몸도 너무 좋은 상태로 계속 진행됐다.

-- 오늘 보면 안타 하나도 안 내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전혀 그런 생각은 안 한다. 타자들과 최대한 빠르게 상대하려고 하는 것뿐이다. 안타, 홈런 (맞는 것 신경 쓰기 보다는) 빠르게 승부하려고만 한다.

-- 노히트 기록이 가까이 왔다가 깨졌는데 실망이 큰가, 그때까지 잘 던진 기쁨이 큰가.

▲ 실망은 없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노려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맞게 되면 여기까지 잘 막았다고 그렇게 생각할 뿐이지 실망은 안 한다.

-- 안타 맞은 상황은.

▲ 파라가 잘 친 것이다. 그쪽으로 던지려고 했고 잘 쳤다.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 내준 것은 내가 못 던진 것이다.

-- 다저스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스트래즈버그의 우익수 앞 안타 타구를 잡자마자 송구해서 1루에서 아웃시키고 나서 상대팀이 챌린지를 했는데 느낌은.

▲ (1루수인 맥스) 먼시에게 먼저 물어봤는데 좀 헷갈렸던 것 같다. 난 처음 보자마자 아웃이라고 느꼈다. 벨린저에게 미안하다. 그런 수비를 해줬는데 기록을 못 만들어서 내가 미안한 느낌이다.

-- 한국에서도 이렇게 잘 던져서 기록을 만들뻔했던 적이 있나.

▲ 거의 없었던 것 같다.

-- 오늘 어머니의 날(미국 마더스데이)이고 어머니(박승순 씨)가 시구했는데.

▲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다음 아빠 생신날에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 (웃음)    

-- 안타 맞는게 싫은 지 볼넷 내준 게 더 싫었는지.

▲ 볼넷이 더 안 좋았다.

--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이 잘 맞는데 마틴을 더 선호하나.

▲ 우리 포수들이 워낙 좋아 누구를 선호하는 건 없다. (오스틴) 반스와 호흡 맞췄을 때도 좋았던 기억이 많다. 러셀은 베테랑이지만 투수인 나를 많이 믿어주는 것 같다.

-- 투구 수 116개였는데 9회에도 올라갈 수 있었나    

▲ 만약 8회에 안타를 안 맞았으면 9회에도 나갔을 거다. 괜찮냐고 했으면 당연히 괜찮다고 했을 거다.

-- 특히 홈에서 잘 던지고, 지배하는 경기를 하는데.

▲ 항상 (홈구장이) 편한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편안하게 느낀다. 응원해준 팬들도 많고.

--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던졌고 2013년보다 더 안정된 피칭이다. 초창기 하드슬라이더와 비교해 컷패스트볼이 장착된 것 같은데.

▲ (컷패스트와 하드슬라이더는) 각도도 그렇고 차이가 많다. 2014년엔 하드슬라이더를 던졌다. 이제 컷패스트볼 제구가 되니까 내 구종이 된 것 같다.

-- 그동안 7이닝 이상 투구 수 많았던데다 4일 간격이고 낮 경기라 어려움이 많을 거로 예상했는데.

▲ 지금은 다리 안 좋았던 이후부터는 몸 상태가 좋다. 구속, 제구라든지 다 좋은 것 같다.

-- 기록을 놓치고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 지난 경기보다 더 좋았다. 7이닝까지 노히트로 막아 더 좋았던 거다,    

-- 요즘 잘 던지는 게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효과도 있나.

▲전혀 그런 건 없다.

-- 미국 언론에서 극찬을 하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 부담은 없다. 칭찬 들으면 좋은 일 아닌가. 거기에 맞게 잘하면 된다.

-- 그레그 매덕스와 비교하는 기사도 있던데. 어떤 투수를 닮고 싶나.

▲ 그런 대선수와는 비교 대상이 안 되고 과한 것이다. 그냥 쫓아간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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