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경제] 생산자 소비자에게 달콤한 맛 '플럼코트’

[맛 있는 경제] 생산자 소비자에게 달콤한 맛 '플럼코트’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5.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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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 C 다량 함유...시력보호, 면역력 개선, 피부미용 효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좋은 맛이 있다. 최근 자두와 살구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플럼코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는 물론 농가에서 농업진흥청에 우리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과수농사를 지으러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국내 육성 플럼코트 품종 '하모니'
국내 육성 플럼코트 품종 '하모니'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가 50:50의 비율로 교잡된 새로운 과종이다.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좋다.

농진청은 ‘이달의 농업기술’ 소개에서 플럼코트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보다 품종의 정확한 특성을 이해하고 재배를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조성할 과수원의 위치를 정하고 올바르게 나무를 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변화하는 과일 소비 시장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맛과 다양성, 기능성, 안전성까지 갖춘 국산 과일품종을 개발하고 재배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만든 새로운 과종입니다.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콧(apricot)을 합해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대부분의 플럼코트는 인위적인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품종이다.

농진청은 “서로 다른 종간의 교잡은 유전자 조작이 아닌 전통적인 교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형질을 가진 품종을 만드는 방법으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실수의 경우 종간교잡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을 내는 과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열매보다 크고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 물질 함량이 더 높은 과일을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플럼코트(사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플럼코트(사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플럼코트는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로운 과즙이 어우러져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비타민 A와 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시력보호와 면역력 개선,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또한 페놀,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물질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풍부해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고기능성 과수이다.

최근 과일에 대한 소비자 기호도가 다양해지면서 종간교잡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과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플럼코트는 우리나라에 비교적 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작목이다.

국내 플럼코트 재배의 선두주자는 전라남도 나주 지역으로 2011년 플럼코트 ‘홍천간’ 품종을 5.5㏊ 식재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재배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외에도 살구가 주산지를 이루고 있는 경상북도 지역을 비롯해 경상남도, 경기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플럼코트 재배를 희망하고 있어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자두, 살구와 마찬가지로 플럼코트는 현재 생과 수입이 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과수에 비해 재배 노동력이 적게 들고, 결실기에 도달하는 시간이 3년 정도로 짧아 자본 회수가 비교적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플럼코트는 복숭아 또는 살구와 생장특성이 비슷하며 재배 권장 지역 또한 유사하다. 특히 수확기인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는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 재배에 유리하다. 또한 겨울철 영하 20℃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언 피해가 예상되므로 월동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플럼코트는 과실의 품질 향상 및 꽃눈 유지를 위한 충분한 채광이 필수적이다. 햇볕이 부족할 경우 열매가지의 꽃눈이 퇴화돼 열매가 적게 열린다. 또한 플럼코트는 토양 과습에 매우 약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을 선호한다. 지하수위가 높은 과수원, 논토양 등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과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장마기에는 물 빠짐이 용이하도록 암거배수와 이랑 설치, 배수로 정비 등 토양 배수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플럼코트잼
플럼코트잼

플럼코트는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워 생과로 먹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가공하기에도 적합하다. 가공제품으로는 잼, 발효액 및 건과 등이 있다.

잼에 사용할 과실은 가능한 한 완전히 익은 것을 고른다. 과일을 세척한 다음 씨를 발라내고 과육을 도려낸다. 믹서로 갈거나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믹서로 갈아주면 부드러운 잼을 만들 수 있고, 그대로 이용하면 적당히 과육이 남아 있어 과일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설탕의 비율이 높으면 잼이 단단하게 굳어 좋은 잼을 만들 수 없으므로 과일과 설탕의 비율은 2:1로 시작한다. 기호에 따라 설탕의 양을 가감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플럼코트에는 산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다른 과일잼을 만들 때 플럼코트 과육을 함께 넣어주면 산의 비율을 맞춰줘 질 좋은 잼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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