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그림으로 마음을 치유한다. 답답한 병원 안에서 환자이든 보호자이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의 시간은 견디기 힘든 것이다. 이럴 때 예술 감상과 사색의 여유는 더없는 위안이 되고 여유의 시간이 되어준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갤러리 스칸디아에서 환자와 보호자,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6월 20일까지 김수진 초대전을 개최한다.
올해 갤러리 스칸디아 세 번째 초대전에 선정된 김수진 작가의 전시 주제는 ‘앉아 있는 곳’. 건축문화유산 관련 책에서 발견한 자리앉음새란 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가는 현란하고 웅대할 것만 같은 도시도 사실은 땅 위에 굳건히 앉아있음을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들은 서울역 등 도시의 공간을 재해석했으며, 회색 젯소를 바탕으로 드로잉과 페인팅 기법을 다룬 정교함이 특징이다.
김수진 작가는 “이번 국립중앙의료원 전시는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활동으로 환자와 고객, 의료진, 병원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인 만큼 작품을 바라보는 느낌과 생각들도 저마다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병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그림을 즐겁게 봐주신다면 작가로서 뿌듯함이 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진 작가는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여류화가로 그동안 드로잉 연작시리즈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을 작품에 담아왔다. 2019 갤러리도스 신관 기획 공모전과 2018 아시아프 참여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전시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환자, 보호자,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와 예술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서적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본관 3층 건강증진예방센터 내에 ‘갤러리 스칸디아’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수의 초대전 및 개인전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