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최종일 버디만 7개 완벽플레이로 시즌 2승 달성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통산 6승째(아마 2승)
상금 1억 4천만 원 더해 1위(3억7천1백만 원), 대상포인트 142점으로 2위, 평균타수 2위(70.47타)
사흘간 60대 타수 기록, 54홀 동안 보기는 단 1개, 버디는 16개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최혜진이 고감도 티샷을 무기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12일 경이도 수원에 있는 88CC에서 열린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7타를 줄였다.
최종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단독 2위 장하나를 3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시즌 2승을 거두며 시즌 첫 다승자로 태어났다.
최혜진은 "올해 목표가 작년 보다 더 많은 우승을 기록하는 거였는데 일찌감치 (작년과 같은)2승을 거둬 기쁘다"면서 "특히 2회 연속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샷감이 좋아서 찬스 많았다. 초반 기회를 많이 성공시켜 흐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작년 매치플레이 성적 아쉬웠는데 다음 주 매치 플레이 잘하고 싶다. 다음 우승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은 12언더파 204타를 친 장하나가 차지했다. LPGA투어가 쉬는 주에 오랜만에 고국 나들이를 한 김효주가 11언더파 205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정민이 최종라운드 후반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우승권에 이름을 자주 올렸지만 이날도 막판 뒷심부족으로 시즌 최고 성적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허윤경이 최종일 6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승부는 최혜진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며 초반부터 싱겁게 흘러갔다.
같은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이정민, 장하나가 나란히 1, 2번 홀에서 각각 보기로 타수를 잃는 사이 최혜진은 모두 파를 지키며 기분 좋은 최종 가라운드를 예고했다.
그러더니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
최혜진은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내리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치고 나갔다. 8, 9번 홀에서도 버디 2개를 추가한 최혜진은 같은 조 선배들을 제치고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면서 간격을 벌려 나갔다.
장하나, 이정민도 버디 2개를 더했지만 최혜진의 기세를 꺽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서도 최혜진의 기세는 이어졌다.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굳건히 1위를 지켜나갔다.
장하나가 후반 집중력을 보이며 11, 13,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15번 홀 보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다른 추격자들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채 후반들어 최혜진의 우승으로 굳어졌다.
이번 우승으로 최혜진은 상금 1억 4천만 원을 더해 상금 순위 1위(3억7천1백만 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우승 포인트 50점을 더해 1위 김아림(145점)에 이어 2위(142점)에 자리했다.
올시즌 가장 욕심이 난다는 평균타수 부분에서도 1위 조아연(70.4타)에 이어 근소하게 2위(70.47타)로 바짝 뒤쫓고 있다.
최혜진은 작년 신인상과 대상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올시즌 2년 차를 맞은 최혜진은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펼치며 시즌 첫 다승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