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집중분석] '포틀랜드 팀 프로텍터' 에네스 칸터,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을 지키다

[NBA 집중분석] '포틀랜드 팀 프로텍터' 에네스 칸터,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을 지키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5.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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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TODAY/연합뉴스>
<사진=USATODAY/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포틀랜드가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골밑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칸터의 헌신으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NBA 2018-2019시즌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에서 119-108로 승리했다. 포틀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포틀랜드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통과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았다. 이유는 역시나 골밑의 열세였다. 포틀랜드는 올 시즌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유서프 너키치가 지난 3월말 끔찍한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너키치는 올 시즌 72경기 평균 27.4분을 뛰면서 15.6득점 10.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림 프로텍터 역할을 잘해줬다. 특히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며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

실제로 너키치는 정규시즌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5.6점을 기록 했다. 센터 포지션 최고의 디펜더로 꼽히는 루디 고베어(유타)가 DRtg 102.9점을 기록한 것을 참고하면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스크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스크린으로 득점을 도운 수치를 의미하는 스크린 어시스트를 평균 5.0개나 성공시켜 NBA 전체 4위에 올랐다.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는 2위에 해당 하는 기록이다. 물론 스크린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도 평균 11.8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너키치의 스크린이 실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건실하게 림을 지켰던 너키치가 빠져 걱정이 커졌다. 대체자는 에네스 칸터. 칸터는 지난 2월 뉴욕과 바이아웃에 합의, 팀을 떠났다. 그리고 포틀랜드에 합류했다. 너키치의 백업 역할로 나와 좋은 역할을 했다.

공격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칸터는 페인트존 근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매우 좋다. NBA에서 뛰는 그 어느 선수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 득점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역시나 수비였다. 칸터는 좋은 신체 조건과 재능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 상대가 픽앤롤을 할 경우, 대처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소위 '멍' 때리다가 점수를 내주는 경우도 많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가 덴버여서 걱정이 더 커졌다. 덴버에는 올 시즌 NBA 퍼스트팀 유력 후보인 니콜라 요키치가 있다. 다재다능함을 갖춘 요키치를 막는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요키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패스 센스를 발휘해 덴버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칸터는 자신의 수비 약점을 적극성으로 메웠다.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달라질 수는 없다. 대신 박스아웃에서 확실한 존개감을 보였다. 칸터는 플레이오프 11경기 평균 9.9개의 박스아웃을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선 선수들 중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 모든 상황에서 박스아웃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 박스 아웃 1위(1.8개), 수비 리바운드 박스 아웃 3위(8.2개)에 올랐다.

박스아웃에 이은 리바운드 획득에도 기여를 했다. 칸터는 박스아웃으로 팀 리바운드 5.4개를 얻어내도록 이끌었다. 칸터의 박스 아웃으로 인해 포틀랜드의 다른 선수가 2.4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도록 했다. 박스 아웃은 스킬도 중요하지만, 슈팅 상황에서 집중력과 적극성이 중요하다. 칸터는 경기 내내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

정상적이 몸상태가 아니다. 오른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어 경기가 끝나면 팔을 들지도 못할 정도로 고통이 있다. 하지만 경기 내에서는 림 프로텍터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라마단 기간까지 겹쳐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이를 투지로 이겨내고 있는 칸터다.

칸터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6경기 평균 34.3분을 뛰면서 12.8득점 10.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칸터의 투지가 없었다면 덴버와 팽팽한 대결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림 프로텍터 역할을 해주는 칸터, 이제는 포틀랜드의 팀 프로텍터 역할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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