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작가 금보성 ‘글자들을 통해 우주를 보다’

[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작가 금보성 ‘글자들을 통해 우주를 보다’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9.05.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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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100호한글 윷놀이
금보성.100호한글 윷놀이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조형, 그림, 입체의 강렬한 작품 활동을 펼쳐 온 금보성 작가는 국제적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꾸준하게 펼쳐왔다.

그는 평면 회화뿐 아니라 입체 조형 작품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분야를 섭렵하였다. ‘선긋기’에서 ‘긁기’로, ‘붓질’에서 ‘비질(쓸기)’로, ‘자르기’에서 ‘덮기’로, ‘연마하기’에서 ‘문지르기’로, ‘뚫기(파고들기)’에서 ‘채우기’로, 다른 테마의 데생에서 그림으로, 평면회화에서 입체로, 입체에서 다시 표면으로의 다양한 양상을 드러낸다.

또한 다양한 행위들은 긁어 문질러내는 것, 덧붙여 겹치는 것, 그리고 형상을 일으켜 세우는 것 등 세 개의 커다란 카테고리로 묶어볼 수 있다.

독창적인 금보성 작가의 작업은 조형적 형태들의 세계에 추가하는 이 근본적인 차원에서 색다르고 드문 소재, 바로 ‘글자’에서 비롯된다.

한글 윷놀이2019.20호
한글 윷놀이2019.20호

작가는 글자들을 통해 우주를 바라본다. 그는 그것을 소재로 자신의 작업을 회화적으로, 입체적으로, 그리고 컬러풀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미학적인 측면과 상징적 측면의 조화가 가능한 조형적인 세계를 발전시킬 가장 확실한 방법을 그는 한글을 구성하는 글자들 속에서 찾아냈다.

한글에서 각각의 글자들의 조합은 마치 집을 구성하는 요소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작가의 작품 창작의 동기가 되는 것은, 글자들의 응집력을 통해 바라본 형태와 의미 사이의 끊임없는 탐구이다. 말하자면 그의 예술은 세계를 더욱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상을 아름다운 동시에 납득할 만한 곳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는 언어의 시각화를 통해 단순히 읽히는 언어 이상으로 언어 자체를 빛내고자 했다. 또한 언어가 글에서 파생된 의미 이상을 가졌음을, 그 자체로 독립적인 조형적 표현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금보성은 감상자가 그의 작품들을 가까이서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감상자가 작은 디테일까지 탐색하고 나면, 각 구성요소들 모두가 전체 작품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작품 전체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퍼즐의 조각인 것을 이해하도록 만든다.

한글 윷놀이 400호2019
한글 윷놀이 400호2019

그의 최근작들은 입체적 조형과 색채로 인하여 종이와 그림, 그림과 조각, 조각과 집, 집과 도시, 도시와 정신 사이의 동질성을 이해하도록 한다. 한글을 모티브로 하는 동시에 매개로 하여 작업을 하는 금보성은 정신이라고 부르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눈에 보이는 확고함을 주고자 한다.

금보성 작가
금보성 작가

kim bo seong 金宝星

1966년 여수

주요 개인전(53회)

2009한글展. 아폴로갤러리/평창동/서울/2회

2011한글展. 거제해금강테마박물관/거제/3회

2012한글展. 갤러리 평창동(그로리치)/서울/3회

2013한글展. 국회의사당.여의도/서울

2014한글展. 진주100주년 기념관/진주

2015한글展. 계룡대/대전/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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