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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집중분석] '카운터에 대처한 시스템' 밀워키가 보스턴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5.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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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TODAY/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밀워키가 18년 만에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아테토쿤보의 엄청난 활약과 상대의 변수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기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밀워키 벅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2018-2019시즌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116-91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가장 먼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시리즈 시작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결과가 그대로 나왔다. 보스턴은 1차전을 잡아내며 이변의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 보스턴은 밀워키의 수비 약점인 중거리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야니스 아테토쿤보에 대해서도 도박적인 수비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필자도 보스턴의 승리 요인에 대해 분석을 한 바 있다.

[NBA 집중분석] 밀워키 잡아낸 보스턴, 그 중심에 있었던 호포드와 미드레인지 공략 - http://www.dailysportshankoo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347

밀워키는 1차전 패배로 빠르게 대처했다. 수비에서는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 상대의 미드레인지 공략을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내내 썼던 드랍백 수비(픽앤롤 상황에서 스크리너 수비수가 뒤로 물러나 길목을 지키는 수비)의 약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스크리너 수비수의 위치를 조정했다. 발이 느린 브룩 로페즈라도 보스턴의 점퍼를 견제했다.

이는 슈팅 컨테스트 숫자로 볼 수 있다. 밀워키는 2~5차전까지 평균 71개의 슈팅 컨테스트를 기록했다. 이중 2점슛이 42.3개, 3점슛이 28.8개였다. 1차전에서 기록한 61개의 슈팅 컨테스트(2점슛 44개, 3점슛 17개)와 차이가 많이 난다. 승리한 4번의 경기에서 2점슛 컨테스트는 줄었지만, 3점슛 컨테스트는 10개 이상 늘어났다. 밀워키가 상대의 외곽 수비에 대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스턴은 슈팅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돌파보다는 드라이브에 이은 킥아웃 패스나 아이솔레이션을 활용한 점퍼를 많이 시도하는 팀이다. 1차전을 잡아낸 대표적인 이유도 역시나 슈팅 게임의 우위였다. 밀워키는 상대의 강점을 줄이는데 애를 썼고 효과를 봤다.

공격에서도 변화를 가져갔다. 사실, 보스턴의 수비는 도박수를 던진 것과 다름없다. 밀워키에 3점슛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대신 아테토쿤보의 동선을 제어하는데 힘썼다. 실제로 1차전에 밀워키의 3점슛은 저조하며 패배의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아테토쿤보에서 대부분의 공격이 시작된다는 것에서 비롯된 수비 전략이었다.

부덴홀저 감독은 아테토쿤보의 공격 비중을 다소 줄였다. 아테토쿤보는 1차전에서 공격 점유율을 뜻하는 USG%가 32.2%를 기록했다. 2~5차전에서는 해당 수치가 30.1%까지 내려갔다. 대신 크리스 미들턴의 수치가 올라갔다(18.5% → 23.4%).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미들턴의 비중을 높여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갔다. 미들턴은 볼 핸들링과 2대2 게임, 슈팅 등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또한 슈터 팻 코너튼의 출전 시간도 늘렸다. 1차전에서 24.4분을 뛰었지만, 이후 4경기에서 29.5분을 소화했다. 정교한 슈팅을 가진 코너튼이 코트 위에 있으면서 보스턴은 1차전과 같은 수비를 펼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밀워키는 급격한 수비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디테일한 변화를 가져가며 승리를 따냈다. '그리스 괴인' 아테토쿤보의 힘 만이 시스템의 힘으로 이뤄낸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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