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낚시 강좌 – 미끼 - 떡밥 운용 1

전문가 낚시 강좌 – 미끼 - 떡밥 운용 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 입력 2019.05.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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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 어떻게 써야 잘썼다 할까?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원 기자] ‘낚시에 정답은 없다’라는 말의 대표적인 예를 꼽으라면 독자들은 어떤 것을 이야기하겠는가? 사실 떡밥 운용술은 필자가 피하고 싶은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나도 많은 경우의 수가 있어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떡밥 종류의 일부 – 사용 빈도 위주
필자가 사용하는 떡밥 종류의 일부 – 사용 빈도 위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여러 독자들의 요청이 있기 때문이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필자의 떡밥 운용술은 절대로 정답이 아니며, 이를 그저 참고하는 정도로 생각해 주길 부탁한다. 다만, 왜 그리 하는 지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도록 하겠다. 또한 떡밥의 종류가 너무 많아 가급적 국산 제품에 한해서 다루겠으며, 내용상 제품명을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는 것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참고로 필자는 떡밥 제조사와 금전적 관계는 물론이고 어떠한 친분관계도 없음을 미리 밝힌다.

일단 떡밥 운용에 있어 몇 가지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첫째, 비중이 작은 떡밥은 고기를 모으는 집어 측면에서 유리하다. 반대로 비중이 큰 떡밥은 모인 고기를 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보리는 어분에 비해 가벼워 작은 대류나 고기의 꼬리 짓에도 물에 떠 퍼져나간다. 하지만 어분은 일반적으로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이는 빠른 반응을 위해서는 비중이 가벼운 떡밥이 유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떡밥의 풀림 관찰 - 보리+어분 집어제(왼쪽), 딸기글루텐
떡밥의 풀림 관찰 - 보리+어분 집어제(왼쪽), 딸기글루텐

둘째, 너무 단단한 떡밥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곤 효과가 떨어진다. 떡밥은 풀려야 집어 효과가 있으며, 미끼류로 사용되는 떡밥의 경우 표면이 부풀어 올라 서서히 풀어지고, 물러져야 유리하다. 혀가 없는 붕어는 맛을 감지하는 미뢰(味蕾)가 입술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먹잇감을 반복적으로 흡입하고 뱉어내는 과정이 맛을 보는 행동이라는 것이 이것에서 기인한다. 또한, 이빨이 없어 크고 단단한 것은 한 번에 삼키지 못하고 어느 정도 풀어질 때까지 흡입과 배출을 반복한다. 따라서 붕어의 본신을 기대한다면 가급적 작고 부드러운 미끼를 써야 한다.

참고로 붕어는 이빨이 없어 단단한 미끼를 목구멍 안쪽의 인후치(퇴화한 이빨)로 분쇄한다. 또한 이 부근에서 소화액이 나와 어느 정도 미끼를 녹인 후 위장으로 넘긴다고 알려져 있다.

셋째, 집어제의 풀림 정도는 반드시 알아 두고 사용해야 한다. 이는 집어제를 바늘에 달 듯 뭉친 뒤 물가나 떡밥 그릇에 물을 받아 던져두고 관찰하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채비가 착수되는 즉시 너무 많이 풀리면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고기를 띄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넷째, 해당 필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류의 떡밥을 사용하면 일단 빈 작은 면할 가능성이 많다.

일단 가장 일반적인 내용을 몇 가지 적어봤다. 다음 편에서는 관리형 유료 낚시터(양식 고기를 푸는 곳, 중국붕어나 향붕어가 주종)에서의 실제 떡밥 운용에 대해 기술해 보겠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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