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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김기정 원로화백, ‘성지 시내산’의 에너지를 담다
  • 유승철 기자 newstrue@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5.0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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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53.0x45.5cm 혼합재료 2015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화력 50여년의 원로화백 김기정은 독자적이고 개성있는 스스로의 조형어법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1963년 대학을 졸업하고 70년대 후반까지는 정직하고 진솔한 소재주의적 자연주의 화파로서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사실주의에 충실한 초기의 수업기를 보냈다.

동해안 145.5x112.1cm 유화 1982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의 작품세계는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주의 학풍의 뚜렷한 캐릭터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1990년대 전반기는 새로운 양식의 실험에 도전하는 그의 작업들이 인상파 화풍과 어우러져 때론 대담한 화면구성 등 활발한 필치가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반추상성의 이미지 화풍의 색점들이 화면을 수놓기도 하고 아니면 새롭게 시도하려고 하는 신인상주의의 화풍이 많은 그룹전과 국내외 초대전 등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산령각 145.5x112.1cm 유화 1977

그러나 1990년대 중반에 들어오면서 그의 예술세계는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그의 회화양식에 구상적 요소의 표현주의 양식이 등장한 것이다.

1996년 성지순례 차 ‘시내산’에 올랐던 것이 작가가 변신하는 모티브가 됐다. 독실한 신앙인이기도 한 그는 시나이의 누드 산과 바위산을 실존으로 체험하고 한없는 감동과 벅찬 기쁨에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멈출 길이 없었다. 그리스도의 야훼음성, 모세의 십계명, 거룩한 산 등 갖가지 상념들이 머리를 꽉 메웠고, 비로소 작품의 주제와 소재들이 바로 ‘성지 시내산’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이때 본격적인 ‘성지 시내산’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듬해에 다시 시내산에 올랐으며 이때 산세와 지형과 자태 등을 누비며 관찰했다.

시내산 116.8x91.0cm 혼합재료 2005

2002년 이후부터 그의 작품작업은 급속도로 진행되어 지금의 ‘시내산’ 작품들이 된 것이다. 바위를 파쇄한 미립자를 화폭에 발라 놓은 듯, 석공이 정으로 쪼아만든 부조 기법의 화면 이미지, 비록 모노크롬한 구조의 평면 구성이지만 신이 점지한 우주의 무수한 점들이 환상적 착시현상으로 이 작품을 완성하고 있으며, 시내산의 모든 형체나 물상들이 그의 화폭 속에 함축되어 나타나고 있다.

시내산 162.2x130.3cm 혼합재료 2008

그의 작품들을 보면 엷은 암갈색의 단조로운 색조, 흙의 생체를 발라 논 듯한 입체적 질감,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중후하면서도 격정적인 에너지가 솟구쳐 오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내산을 그리는 작가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내산 성화 제작과 더 나아가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독교 미술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정(金基正,Kim,Ki-Jung) 화백

김기정 화백

김 화백은 1939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조선대학 미술과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9회와 600여회의 회원전 및 초대전, 그리고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목우회 공모전등 다수의 공모전에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고문), 목우회(자문위원)외 12개 미술단체 고문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의 작품들은 대법원, 감리교 신학대학교, 춘천기독교 방송국, 동대문교회, 금란교회 등 수많은 장소에 소장되어 있고, 광천교회, 영락교회, 새문안교회 등 여러 교회의 시내산 작품을 제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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