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자' 원태인, 팀 선발진 주축 될까

'아기 사자' 원태인, 팀 선발진 주축 될까

  • 기자명 이한주 기자
  • 입력 2019.04.30 11:29
  • 수정 2019.04.30 16: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첫 선발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투구를 선보인 원태인(19, 삼성)이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 데뷔 첫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호투로 삼성에 희망을 안겼다.

경북고 출신 원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차 지명으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에는 팀 사정상 불펜 투수로 활약했으나 지난 7일 선발 수업을 받기 위해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원태인은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경험했다. 평균 자책점은 3.48이었으며 10.1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아내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침내 삼성 김한수 감독의 콜업을 받은 원태인은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신인으로써 충분히 떨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회초 이천웅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현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엔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용택, 김민성, 김용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안정감을 보여줬다. 

3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정주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천웅에게 투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흔들린 원태인은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LG의 중심타자 김현수를 상대로 4-6-3 병살타로 이끌어냈고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엔 유강남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박용택과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용의, 정주현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 수(83개) 관리가 아쉬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비상'사태다. 호투하던 저스틴 헤일리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며 백정현, 덱 맥과이어 등도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 보긴 힘들다. 윤성환(38)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언제든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과연 선발 데뷔전 깜짝 호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원태인이 불안한 삼성 선발진에 한 줄기 단비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