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치유] 숲에 머물며 나를 치유한다

[기획-치유] 숲에 머물며 나를 치유한다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4.29 09:11
  • 수정 2019.04.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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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립공원과 국립생태원, 치유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국의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지역에서 ‘봄 생태관광주간’을 운영한다.

생태힐링 산책 프로그램
생태힐링 산책 프로그램

이번 봄 생태관광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9 봄 여행주간(4월 27일~5월 12일)’과 같은 시기에 열린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 생태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야영장 사용료 1만 9,000원을 반값인 9,500원으로 할인한다. 설악산 생태탐방원도 사용료 7만 8,760원을 같은 기간 동안 30%인 5만 5,132원으로 내린다. 이들 시설의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받는다.

국립공원에서는 저지대에서 며칠간 머물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체험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이 운영된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향긋한 봄꽃과 맑은 도봉계곡을 벗 삼아 숲 속에서 식사를 즐기는 ‘아침겸점심(브런치) 생태여행’이 마련됐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생태 밧줄놀이, 자연물 빙고 놀이와 같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자연 이야기(토크), 치유(힐링) 이야기(토크)’가 준비됐다.

소백산생태탐방원 건강나누리 프로그램
소백산생태탐방원 건강나누리 프로그램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숲 속 체험 및 치유 과정을 운영한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설악산 숨은 비경 이야기’로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복숭아탕 등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고, 친환경 통컵(머그컵) 등을 만드는 이색 공예 체험행사를 갖는다.

더불어 국립공원 봄주간 맞이 기념행사가 5월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주차장(서울시 은평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탐방로 걷기, 생명의 흙 나눔, 전국 국립공원별 홍보, 명품마을별 특산물 판매, 치유공연(힐링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의 생태관광지에서도 봄 여행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에서는 ‘오베이골 토요장터’가 열리며, 생태습지 지역의 봄나물,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자연환경해설사가 동행하는 운곡습지 해설 과정(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북 괴산의 괴산산막이옛길에서는 숲속 자연색 염색 체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도토리 일병구하기’ 체험, 맷돌커피 등 다양한 체험이 선보인다.

인제 생태마을에서는 자연해설사와 함께 마장터 야생화를 보고, 천리길 박달고치 옛이야기길을 산책하는 생태 탐방이 진행된다.

철원군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전경
철원군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전경

철원에서는 생태평화공원(용양습지), 비무장지대(DMZ)두루미평화타운과 연계한 탐방 과정이 제공된다. 또한, 양구 두타연에서는 곰취축제투어 및 체험행사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국립공원은 전국에 22곳이 있으며 각 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따라 숲속 탐방로 및 계곡 걷기, 해안 낙조감상 등 다양한 탐방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숙박형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생태탐방원 7곳이 설치되어 있다. 생태탐방원이 있는 국립공원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무등산, 가야산, 한려해상이다.

태백산 백천계곡 걷기코스
태백산 백천계곡 걷기코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향후 국립공원 인근 지역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탐방, 체류시설을 확충하여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탐방 기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온 가족이 함께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지역을 찾아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도록 봄 생태관광주간을 준비했다”라며, “특히, 국민들이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의 생태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실의에 빠진 지역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쉼’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로운 자연 속에서 생태가치를 공유하는 ‘생태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서천군에 소재한 국립생태원에서 순차적인 운영한다.

사전 신청으로 운영되는 ‘생태힐링 원데이 클래스-숨, 쉼’과 방문 당일 현장접수로 운영되는 야외구역 해설 동행 프로그램인 ‘생태힐링 산책’이 있으며, 치유공간으로 ‘소로우길’의 야생동물 교감공간과 다양한 자생식물로 신규 조성된 ‘한반도 숲길’을 마련했다.

‘생태힐링 원데이 클래스-숨, 쉼’은 상반기는 5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운영하며, 오는 10월에도 계속할 예정이다.

28일 시작된 첫 번째 수업 ‘우리들꽃 세밀화 클래스’는 식물세밀화의 역사와 목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밀화를 그리기 위한 식물관찰방법 실습과 우리들꽃 세밀화 그리기 등이 야외공간과 실내강의실에서 3시간가량 이루어지며 다과도 함께 제공한다.

이후로도 ‘우리가족 들꽃 드로잉 클래스’, ‘생태학자의 길 걷기 명상’, ‘가드닝 소품 만들기’, ‘스마트폰을 활용한 감성사진 스타일링’ 클래스가 후속되며, 일반 성인과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생태힐링 원데이 클래스’ 참가자는 생태원 내 모든 전시구역을 자유 관람 할 수 있으며, 참여 희망자는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서 체험일과 예약 시작 일을 확인한 후 사전예약하면 된다.

‘생태힐링 산책’은 하루 2회 씩(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매일 진행하며, 야외공간인 ‘습지생태원’과 ‘소로우길’에서 습지와 숲의 생태적 가치를 살펴보고 새소리와 아로마테라피, 자신과 마주하기 등을 생태해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로우길
소로우길

특히 ‘소로우길’에서는 새를 유인하는 둥지와 먹이통을 설치해서 박새, 곤줄박이, 직박구리 등 생태원 주변의 새들을 관찰하고, ‘습지생태원’에서는 다랑논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새 잎을 내며 왕성히 자라는 모습과 물에 사는 여러 동물들을 관찰하는 생태힐링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기관․단체 교육생을 위한 ‘생태힐링 직무연수’는 생태교육과 생태탐방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생태힐링 교육프로그램이다. 20인 이상의 공무원을 비롯한 교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전문교육과정 담당자(041-950-5878)에게 사전 신청하면 된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생태힐링 프로그램은 생태원이 가진 전문역량을 활용하여 생태가치를 공유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생태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은 전 국민 누구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고향 같은 힐링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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