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LG선발 이끄는 '윌슨-켈리-차우찬'

언터처블! LG선발 이끄는 '윌슨-켈리-차우찬'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4.22 10:19
  • 수정 2019.04.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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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켈리-차우찬(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윌슨-켈리-차우찬(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LG트윈스의 '원투쓰리 펀치'가 시즌 초반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22일까지 14승 11패로 키움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팀타율은 9위(0.244)에 머물고 있지만 강력한 선발을 앞세워 상위권에 올랐다.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팀이 기록한 14승 중 9승을 책임졌다. 

KBO 2년차 타일러 윌슨(30)은 1선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고 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도 달성했다. 

리그 투수 중 최다인 40.2이닝을 소화하고도 단 3실점만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175에 불과하다. 윌슨은 선발투수가 가져야할 이닝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시즌 6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QS 1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 바로 승리다. ‘윌크라이’라는 별명답게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윌슨은 매 경기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정작 자신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윌슨이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이 승리를 날린다. 그래도 윌슨은 1선발로서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

윌슨과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케이시 켈리(30) 역시 KBO 첫 시즌 맹활약하고 있다.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 중이다. 켈리 역시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켈리는 윌슨과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 빠른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타자들도 켈리의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윌슨-켈리’ 듀오를 받치는 차우찬 역시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고 있다. 24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최근에는 3연승 중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데다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부진과 함께 수술을 받으며 주위에서 걱정스런 시선을 받았지만 시즌 초반 보란 듯이 활약하며 전성기 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1,2선발 급이다. 

이들의 활약 속에 LG는 지난주 4승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NC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NC와 3연전에 1~3선발 윌슨-켈리-차우찬이 차례로 등판했다. 승리는 차우찬만 기록했지만 윌슨과 켈리도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대로 이들이 출전하지 않았던 2경기에서는 패했다. 

세 선수가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의 활약이 지속될수록 LG 역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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