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현대모비스의 중심엔 양동근과 함지훈이 있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7번째 우승이자, 5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에는 2명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그 주인공. 두 선수는 유재학 감독과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다. 꾸중을 듣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유재학 감독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선수들이다.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을 빼놓고는 현대모비스 이야기를 할 수 없다. 2010년대 초반 현대모비스가 통합 3연패를 달성할 때 핵심 멤버였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여전히 중요할 때 찾는 선수가 양동근이다.
챔피언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양동근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활동량과 전체적인 능력은 정성기 때에 비해 떨어진 것이 사실. 하지만 노련함과 여유를 바탕으로 승부처에서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에 터뜨린 위닝 3점슛과 수비력이 양동근의 가치를 증명해줬다.
함지훈은 숨은 MVP다. 올 시즌 팀이 잘나갈 때도, 부상자가 많을 때도 변함없이 코트 위에 있었다. 정규시즌 54경기 모두 출전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현대모비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경계 대상 1호로 함지훈을 꼽는다. 포스트에서의 안정감은 물론이고 패스 능력과 함께 최근에는 3점슛까지 장작했다. 특히 컨트롤 타워로서 현대모비스 공격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전자랜드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대헌은 함지훈을 집중 마크했고 강상재와 정효근도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함지훈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
현대모비스를 상징하는 양동근과 함지훈이 있었기에 5번째 통합 우승도 가능할 수 있었다.